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정원 수목

우리집 소나무 동산 진달래꽃

Asparagus 2017. 4.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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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하면 김소월 시가 절로 떠오르지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저는 만약 님이 떠나신다면 절대로 그러지 않겠습니다.

가는 꼬라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뒤집힐텐데

어여쁜 꽃까지 사뿐히 저려밟고 가라고

비단꽃 아니 진달래꽃 깔아주겠습니까?


뒤통수 그냥 확~~^^

에고고, 어여쁜 진달래꽃 올리기 전에 혈압부터 올리겠습니다.ㅎㅎ



미니 소나무 동산을 다시 정비해 주었습니다. 몇 며칠 정비하느라 죽을 맛...히~휴~ 한숨이 절로 나오더이다.

경계석으로 해준 나무토막은 썩어서 으스러지기 직전... 뭘로 대처해 주어야할 지...


노란 독일붓꽃이 피어나는 5월에는 황량함이 많이 가려질 것 같아요.

이 조그마한 꽃밭 속에도 오만 것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

나중 하나 하나 꽃피면 소개할게요.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바깥 담장은 철쭉이고 안담장은 철제로 했는데 지금보니 때가 꼬질꼬질, 하나가 기울어진 것은 우리집 고양이깜이가 넘나드느라... 

담장도 때 씻어주고 보수해 주어야겠습니다.

황금 조팝나무도 어느결에 물이 오르고 있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니 단정하게 보이지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시간만 나면 식물 시녀로 살았습니다.ㅠㅠㅠㅠ


샤르님, 전원 생활 절반은 행복, 절반은 안행복입니다. 엉엉 울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ㅋㅋ

그래도 꽃 피어나는 순간순간들은 행복이라고....

아파트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그런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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