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정원 화초
소래풀(제비냉이) 꽃
Asparagus
2018. 4. 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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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화단에 부지기수로 자란 새싹들이 잡초로 보여 싸그리 뽑아버렸습니다.
그랬는데, 내 손을 피해 화단이 아닌 잔디마당 한 귀퉁이에 보라나비가 피어났습니다.
어여쁜 꽃을 만나니 그제서야 제 손에 뽑힌 그 많은 풀들이 소래풀인줄 알았습니다.
하늘하늘 꽃잎과 잎이 참으로 가냘프게 보입니다.
이 어여쁜 꽃이 피기 전 모습을 눈에 익혀두지 못한 눈 탓으로 손은 부지런히 뽑아버렸던 것입니다.
잔디 마당 한 귀퉁이에서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고 화단으로 이사시켜 주었습니다.
제비냉이라는 별칭처럼 잎이 냉이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십자화인 소래풀은 한번 심어두면 해마다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꽃이 지고 맺힌 꼬투리가 절로 벌어져 씨앗이 땅에 떨어집니다.
겨우내 땅 속에 숨어있다가 봄이 되면 새싹이 돋습니다.
서서 내려다보니 소래풀이 아주 조그마하지요?
지난 해에도 여기, 이 자리에 심겨진 것을 감상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새싹을 몰라 보았는지...
소래풀 감상하다가 참나무 아래에 어여쁘게 자라고 있는 무늬 비비추에 눈을 돌렸습니다.
꽃들도 제각각 패션을 즐깁니다.
매번 느끼지만 잎색의 디자인, 색상 배치 등 식물이 사람보다 패션 감각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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