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모내기, 수반, 돌절구에 모 심기

Asparagus 2025. 6. 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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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6일 금요일 맑음
70회 현충일입니다. 새벽 6시에 조기를 달았습니다.

예전에는 가정실습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손으로 일일이 보리를 베고, 모를 심고, 벼를 베었던 그 시절. 가정에서 모내기와 보리타작을 하게 되면 어린아이 일손도 필요했습니다. 보통 6월 6일 현충일 전후로 사흘 정도 임시 휴교합니다. 이 가정실습기간은 교사에겐 황금연휴였습니다.

언젠가부터 농사에도 기계화 바람이 불고, 가정실습이라는 말은 사라졌습니다.

집 앞 넓디넓은 논엔 모들이 가지런히 줄 맞춰 심겨 있었습니다.

심고남은 모들이 논 가장자리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모 한 덩이를 주워 왔습니다. 까마득한 지난 시절을 돌이켜보며 올해도 돌절구에, 수반에 모심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모를 심은지 수십 년째입니다.

'수많은 화분, 정원 손질, 농작물을 돌보면서 벼까지 직접 심어? 왜?'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제 맘속 대답은 이렇습니다.
'이 세상 모든 식물들 중 최고 으뜸이 벼이기 때문입니다.'

정원 손질하고 철쭉 이발 하다가 모 심은 수반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초미니 논-돌절구
초미니 논-수반1
초미니 논-수반2

정원 손질하며 오늘 하루도 몸 움직여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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