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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씨앗 발아

아보카도 씨앗 발아 및 자람

by Asparagus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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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아보카도를 먹고 나서 씨앗 하나를 화분에 심어놓았나 봐요. 그 사실을 까마득히 잊어버렸습니다.

겨울 월동을 위해 바깥에 내어놓았던 화분들을 들여놓다가 알로에 화분에서 자라는 새싹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게 뭐지? 산호수 새싹인가 보다.'
하면서 잎을 자세히 보니 가장자리에 톱니바퀴가 있는 산호수 잎장은 아니었습니다.

산호수 잎

'뭐지?'
줄기 아래를 들쳐보고서야 기억해 내었습니다. 지난봄 아보카도 씨앗 하나를 알로에 화분 위에 절반 파묻어 놓았던 것을...

화분 흙에 꽂아놓은 아보카도 씨앗에서 이렇게 힘차게 싹이 올라와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용하게도 알로에 잎 사이로 줄기를 어여쁘게 잘 뽑아 올렸습니다.

자라는 것을 봐가며 다른 화분으로 이사를 시켜 주어야 할지, 아니면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듯이 알로에를 다른 화분으로 옮겨줄까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만 것 다 끌어안고 사는 제 자신이 무서워집니다.
지금 집안에서 자라는 열대 식물 종류는 아주 다양합니다.
바나나 두 포기, 씨앗 발아하여 자라는 아기 커피나무 세 포기, 십 년도 넘은 구아바와 삼 년생 구아바, 한라봉 귤나무 한 그루, 금귤 나무 한 그루 여기에 아보카도까지 합세하여 열 그루나 됩니다. 아차차, 또 있어요. 이건 겨울에 한 시적이지만 사탕수수 줄기도 있습니다. 겨우내 집안에서 월동하고 나서 봄에 텃밭에 갖다 심으면 사탕수수 줄기를 베어 먹을 수 있대요.

오만 식물 속에 둘러싸인 거실에서 이 꽃, 저 꽃 물 주느라 다가올 겨울이 어떻게 흘러가는 줄 모르게 생겼습니다.

몆 달 뒤 아보카도 자란 모습입니다.

아보카도 자람과 잎 모습
2023년 4월 20일 모습

이 일을 어쩌지요? 아보카도가 자꾸 자라면 집 천장까지 닿지 않을까 심히 염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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