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탐사 treasure exploration/해외 여행

미국 몬타나주 에바뉴 마을 구경

Asparagus 2018. 9. 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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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9일 오후

올드 몬타나 프리즌 뮤지엄 (Old Montana Prison Museum) 정문 앞에 우리가 타고 온 버스가 주차해 있습니다.



일행들이 자동차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낼 동안, 나와 친구들은 몬타나 연방교도소 앞 큰도로를 건너 마을 구경을 하였습니다.






미국인들은 넓은 주택 마당을 어떻게 꾸며놓고 사는지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자유 여행이 아닌 이상 마을 구경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우연찮게 그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넓디넓은 마을은 쥐죽은 듯 고요했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연방교도소 앞 죽 벋은 도로를 따라 산책했습니다. 철책으로 둘러싸인 고속도로변 가장자리에 다다랐습니다. 


우리가 산책한 마을 길을 구글 지도로 확인해보니 텍사스 에바뉴, 메릴랜드 에바뉴, 펜실베니아 에바뉴였습니다. 

넓디넓은 마을길을 되돌아오며 미국 서민 집 마당을 감상하며 걸었습니다.

담장다운 담장도, 대문도 없습니다. 

이웃과 이웃 사이엔 큰 나무 몇 그루가 듬성 있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 탁 트인 공간이었습니다. 

큰 나무 아래에 이렇게 간단하게 조형물 몇 개 가져다 놓은 어느 주택의 뒷마당 모습

찰로 만든 부엉이와 두루미 조경물이 인상깊었습니다.

단순 소박한 주택과 현관 앞 모습

콘크리트나 벽돌 대신 대부분 스틸로 지은 것 같았어요.

어쩐지 엉성하게 보이는 옆집 경계 담장과 화단

탁 트인 마을 전경, 저 멀리 평온하게 보이는 스카이라인이 아름답습니다. 마을길이 넓어도 너무 넓습니다. 나라 자체가 땅부자이니 주택의 대지보다 더 넓게 조경해 놓은 도로가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어느 주택 현관 앞 모습, 그렇지만 어쩐지 어수선해 보입니다.

주택 바깥으로 나무 조경 등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농기구를 수리해주는 집인 것 같았어요. 

언덕 위의 하얀 집과 고목

주택 주변의 풀이 잘 깎여져 있지요? 미국은 주인이 풀을 제때 깎지 않으면 벌금이 나온대요.

집집마다 집 앞에 바퀴 달린 검은색 대형 쓰레기통이 놓여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보고 또 봐도 마을 앞 도로가 참으로 넓직합니다. 사람들도 차들도 다 어디로 갔을까요?

한 시간 여 마을 구경을 하였지만 주민을 만난 것은 손 꼽을 정도였습니다.

드넓은 길에는 고요만이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어느 주택의 현관 앞 뜨락 모습입니다.

나무 아래에 화분을 놓아둔 것이 인상적입니다. 한 시간 여 동안 감상한 주택들 중 이 집이 가장 아기자기했습니다.


Territorial Antiques & Uniques 골동품점은 문이 닫혀 있어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

구글로 본 마을 모습

패키지 여행의 일원들이 옵션 구경만 할 동안 나와 우리 친구들은 이렇게 미국인들의 마을을 한 시간여 산책하며 구경했습니다.


이십여년전, LA에 있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라는 '비버리 힐스' 마을을 구경한 적 있습니다. 육중한 대문들은 굳게 닫혀 있었고, 담장은 높았습니다. 게다가 담장 안에는 수목들이 빼곡히 심겨져 있어 집안은 들여다 볼 수도 없으니 겉모습이라도 구경을 잘 할 수 없었습니다. 주택 규모도 어마어마해서 입이 절로 벌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평소 늘 궁금했던 미국의 일반인들의 주택은 의외로 단순 소박한 모습이었습니다. 건물과 지붕 색상은 대부분 회색, 무채색이었습니다. 정원을 아기자기하게 꾸민 집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웃과 이웃간의 넓직한 공간과 직선 도로가 매우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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