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2-전기차엔 전기 충전, 아침 요기는 이렇게
소급 결혼 1주년 기념 여행 둘쨋날
2022년 4월 6일 수요일 맑음
새벽에 일어나 차를 몰고 전기차 충전하러 충전소를 검색하여 찾아갔다.
차는 아직 140킬로 갈 수 있지만, 넉넉히 충천하여야 맘이 편하다고...
충전소 앞에서 권총? 충전기를 꺼내어 차에 꽂았다.
그러고 나서 충전기에 붙여진 안내대로 폰에 앱을 깔았다. 신상정보 입력하고 충전 금액은 30,000원 입력
열심히 하라는 대로 했건만 충전이 되지 않고 앱은 자꾸 초기화면으로 되돌아가 버린다.
할 줄 모르면 친구에게 전화하여 보라고 해도 내 말 듣지 않는 남편 고집에 새벽부터 기분 나빠지는 것을 겨우 참았다.
씨름하다가 충전하는 것을 포기하려고 하니 이번엔 차에 꽂은 충전기가 빠지지 않는 것이다.
결국은 성질 급한 내가 충전기 회사에 전화하고 현대 자동차에 전화하여 우여곡절 끝에 충전기를 뺐다.
난생처음 만난 전기차이니 사용방법을 몰라서 그렇다 치고
왜 마눌 생각과 말은 듣지 않나 말이지...
쌈 하려고 제주 온 것 아니지 참자 참자....
이렇게 해서 새벽 산책은커녕 전기도 충전하지 못하고 숙소로 왔다.
식욕도 당기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엊저녁에 스프라도 사다 놓을 걸...
걸어오다가 슈퍼가 있어 들어가 보니 그런 것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라봉 몇 개를 주스기로 갈았다. 오메기떡과 제주 무로 아침 대용 차리기.
엊저녁 산책하며 가져온 대형 무, 무 맛이 그렇게 좋았나? 무 껍질은 전혀 맵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달기까지 하다.
집 한편에서 자라는 유채꽃을 꺾어서 화병에도 꽂고, 음식 데코레이션도 해보고, 먹기도 했다. 튀김가루가 있으면 유채꽃 튀김도 했을 텐데...
자, 오늘부터 제주 한 자락씩 제대로 즐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