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머루나무꽃

개머루나무꽃

 19년째 베란다에서 자라는 머루나무, 올해도 꽃 피다.

 자연을 집안에 가두다

 동글동글 맺힌 것이 머루알인 줄 속았다.

 동글한 것이 바로 꽃봉오리

 꽃봉오리가 벌어진 머루나무꽃, 개미에게 씌여주면 딱 알맞을 것 같은 왕관모습의 꽃

 베란다 천정까지 무성한 잎을 드리우다

 머루나무, 마, 배풍등이 함께 어우러져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마를 감고 자라는 머루나무

 천정에서 더 이상 갈 길을 잃은 배풍등, 마, 머루나무

 

* 머루나무인줄 알고 지금껏 키웠더니, 열매 달린 모습을 만나고 개머루인 줄 알았다. 속은 듯한 이 기분이라니...(2010년 8월 14일 제목의 머루 앞에 개를 갖다 붙이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