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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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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다. 시원한 가을 바람이 여름꽃을 쓰다듬으며 2026년 9월 9일 수요일 구름, 맑음새벽에 알밤 주우러 가방을 둘러메고 집을 나섰다가 텃밭을 보고 발길을 돌렸다. 줄기차게 내렸던 늦여름 비가 그치고 열흘째 맑음이다. 9월 4일 날 씨앗 뿌렸던 채소들이 싹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앙정원에서 물을 길러다 주지 않을 수 없었다. 물조리개로 일곱 번을 떠다 뿌렸다. 올해 들어 첫 알밤 줍기 계획은 내일로 미루고 집 화단의 꽃들에게 물을 줬다. 그렇게 무더웠던 여름이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떠나갔다. 살결에 닿는 바람이 참으로 시원하다. 극성이던 모기도 하룻밤사이 사라진 것 같다.여름꽃 봉선화장미꽃 닮은 봉숭아분홍색깔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어서 좋다.연보라 홑봉선화, 해마다 피어나는 봉선화가 기특하다.절로 피어 화단을 잠식한 봉선화가을 대명사꽃 개.. 2026. 9. 9.
2차 쪽파 심기, 각종 가을 채소 파종 2026년 9월 4일 금요일 맑음아침 식전, 텃밭에 가서 퇴비를 넣고 밭 한 이랑을 넉가래로 갈아엎었다.집안일 이것저것 하느라 오후 5시에 쪽파를 심었다. 며칠 전에 쪽파 종구의 묵은 뿌리를 자르고 윗부분은 가위로 잘라 놓았다. 한 달 전에 심었던 쪽파는 먹기 좋게끔 예쁘게 잘 자라고 있었다.한 뼘 간격으로 쪽파 종근 150 알을 빽빽하게 심었다. 3차 쪽 파 심기는 한 달 여 뒤에 심으면 김장 배추 뽑을 때 같이 뽑으면 된다. 쪽파를 심다 보니 어느덧 해가 졌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집에 가서 랜턴을 들고 왔다. 랜턴을 신고 있는 장화에 꽂으니 대낮처럼 훤해졌다.점뿌림으로 씨앗들을 심었다. 비트, 케일, 레디시, 과일무, 총각무, 무 씨앗을 뿌린 후 흙은 아주 가볍게 덮어 주었다. 새 목욕 방지로 .. 2026. 9. 4.
2차 참깨 수확 및 말리기 9월 2일 수요일 흐림일주일여 장마철처럼 비가 많이도 왔습니다. 그저께 밤 폭우가 쏟아졌는데, 어제 대낮에도 천둥 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6월 17일 참깨 모종을 심었습니다. 8월 31일경 참깨 수확 적기였지만 연일 내리는 비로 인해 며칠 늦어졌습니다. 초록이던 잎들이 누렇게 변하고 있습니다.줄기 아랫단 참깨 열매가 두세 개 벌어져 있었습니다.아침 식전 7시에 전지가위로 참깻대를 잘랐습니다. 집으로 들고 와서 참깨 잎을 떼어내었습니다.마당에 갑바를 펴고 그 위에 빨래건조대를 누인 후 참깻대를 널었습니다.그 무더운 한여름을 견뎌내고 튼실하게 여문 참깻대가 여간 어여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26. 9. 2.
우중 속 먹거리 챙겨준 정성 2026년 9월 1일 비이웃사촌동생이 전화를 했다. "콩물 두유 만들었어요. 한 병 드리려고요." "네? 이 비에?"" 괜찮아요. 2시에 콜라텍에서 만나요."콜라텍은 그녀와 우리 집 중간 지점인 **상회이다. **상회는 무인 가게이다. 지지난 해부터 아주 가끔 그녀와 한 번씩 그곳에서 만나 콜라를 마셨다. 콜라 마셨던 첫날, 그녀가 ** 상회를 콜라텍이라고 이름 지었다. 점심 먹고 나서 이웃사촌 씩씩이님을 만나러 집을 나섰다. 천둥 번개까지 동반하며 줄기차게 내리는 빗속을 걸었다. 며칠 비가 계속 내려 집안에만 들어앉아 있으니 답답하고 우울증이 살짝 오는 것 같았는데, 장화 신고 우산 들고 걸으니 기분이 상쾌했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역시나 목소리도 모습도 씩씩해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상회에 마련.. 2026. 9. 1.
개똥참외와 은참외 길가나 들 같은 곳에 저절로 자라서 열린 참외를 개똥참외리고 부릅니다. 화단 정원석 발치에 절로 나서 자란 참외잎 사이로 샛노란 참외 한 개를 수확했습니다.텃밭의 은참외우리나라 토종 참외 중 한 종류이라는 은참외가 자라는 모습입니다. 다 익은 건지 덜 익은 건지...일반참외처럼 샛노랗게 익지 않고, 초록이던 참외가 옅은 녹색이 띤 은빛으로 변합니다. 따는 시기를 놓치면 속은 벌써 과숙되었거나 과육에 금이 가고 갈라져 먹을 수 없습니다.딸까 말까 한 참을 망설이다 가장 옅은 색으로 변한 것 한 개를 수확했습니다.잎 사이로 여기저기 숨어 자라는 은참외 은참외와 개똥참외샛노랗게 익은 개똥참외는 너무도 다디단 맛인 반면 은참외는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싱겁기 그지없는 맛이었습니다. 너무 빨리 수확했나 봅니다.8.. 2026. 8. 30.
장미 봉숭아, 장미꽃보다 더 장미꽃 같은 삼 년 전 이웃사촌 동생 씩씩이네 집에서 한 포기 얻어 심었던 장미 봉숭아, 이후 해마다 씨앗이 절로 떨어져 꽃이 핍니다.한 포기에 다양한 색상의 꽃이 핍니다.십구 년째 피어나는 분홍 봉숭아 꽃이 겹꽃 다양한 장미 봉숭아 곁에 올해도 조용히 피어나고 있습니다.느릅나무 그늘 아래 절로 싹터 자라느라 한여름 다 지나가는 끝자락에 싱싱하게 자라주어 고맙습니다. 씩씩이님 집 화단에는 장미 봉숭아가 만개했지요? 2026. 8. 30.
잡초로 퇴비 만들어 텃밭에 활용하기 2026년 8월 29일 토요일 흐림 도시에서 자라며 낭만으로 느껴졌던 시골 여름밤의 모깃불 향은 결코 낭만이 아님을 직접 경험하며 깨닫습니다. 시골의 여름은 모기와의 사투입니다. 밤이건 낮이건 중무장하거나 모기 기피제, 모기향 힘을 빌리지 않으면 온몸은 벌집 투성이가 됩니다. 그런데 모기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화단이건 텃밭이건 시도때도 없이 무섭도록 자라는 잡초입니다. 농부의 할 일은 수시로 텃밭의 풀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깨끗이 매어놓은 텃밭 고랑에 징그럽도록 자라는 잡초를 이젠 미워하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수시로 잡초를 뽑으면 퇴비 포대에 꼭꼭 집어넣습니다. 이렇게 모은 퇴비 포대를 햇볕이 잘 비치는 텃밭 한 귀퉁이에 한 달 정도 방치합니다.뜨거운 햇살 아래 잘 썩혀져 있는 퇴비 포대 속 잡초를.. 2026. 8. 29.
가을 김장배추, 김장무 심기 2026년 8월 22일 토요일 오전 비 온 후 갬 오후 비 온 후 갬폭염이 이어지는 나날 속에 요즘 장맛비 같은 비가 내린 지 일주일 여, 한 달 가뭄 끝에 말라가던 작물들이 가로 늦게 살 판 났다. 지난해 김장 배추를 심어 벌레에게 다 빼앗기고 고생만 했다. 올해는 또 어떻게 길러야 벌레 피해 없이 키우지? 비가 그치고 난 뒤 오전 11시에 텃밭에 갔다. 며칠 전 넉가래로 이랑을 두 번 파 뒤집어 놓고 퇴비 두 포대를 뿌려둔 덕분에 이랑 흙이 아주 포슬포슬하게 잘 파졌다. 넉가래로 왕복 두 번을 뒤집어 주고 비닐을 덮었다.오후에 배추 모종을 구입하러 동네 상회에 갔더니 비가 많이 올 때 심으면 배추 모종이 녹는다고 며칠 뒤에 심으라고 했다. 그래서 빈 손으로 집에 왔다. 모종을 두고도 판매하지 않은 사.. 2026. 8. 26.
백년초 선인장 꽃과 분홍 장미 한 송이 매일매일의 시간은 순식간에 흐르고 하루 일과는 또 어찌 그리 빼곡한지... 정원에 핀 분홍 장미가 얼마나 눈부신지 한 줄기 꺾어서 물병에 꽂았습니다.노년의 여유로운 삶이란 어떻게 보내야 잘 보내는 것인지? 깊이 고려해 보아야겠습니다.두 달 전에 찍은 선인장 사진을 이제야 블로그에 담아봅니다2026년 6월 11일 목요일 맑음선인장 가시가 무서워 가까이하기엔 너무도 먼 당신입니다. 월동하고 저 홀로 자란 선인장 머리에 샛노란 꽃이 어여쁘게 피었습니다.솜털 같은 가시가 실수로 몸이나 손 발에 닿으면 참을 수 없는 따가움에 치를 떨게 만듭니다.그래도 꽃이 예뻐서, 가을에 새빨갛게 익는 열매의 효능이 좋아서 뽑아버릴 수 없습니다.장미도 백년초도 가시를 품고 있지만 고운 색으로 피어나는 꽃이 있으니 사람들에게 영원.. 2026.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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