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반응형

제자 추억/추억찾기3

꽃미남으로 성장한 03년도 제자 2024년 2월 1일 목요일 흐림 드디어 제자를 만나러 가는 날, 東이 서울까지 승용차로 데려다준다고 했다. 아침 먹고 열 시에 집을 나섰다. 양지 IC에서 용인까지는 고속도로가 고속도로다웠다. 오전 10시 39분 그런데, 이 무슨? 악명 높은 상습정체구간을 보여주는 달래네 재, 평일이라고 예외가 없네? 10시 42분 팻말처럼 제한속도 110킬로에서 80킬로그램으로 변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두들 시속 5킬로미터로 슬금슬금 기어가고 있다. 11시 16분 상행선만 거북이로 가는 것이 아닌, 하행선도 차들이 징그럽게 내려가고 있다. 11시 17분 왕복으로 꽉 막힌 도로, 시간이 흐르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운전해야 속이 터지지 않는다. 달래네 재를 벗어나 서초구를 지나 한남대교.. 2024. 3. 1.
하늘 향해 - 화초고추 2008. 10. 2. 15:12 화초고추 하늘 향해 두 팔 벌리고 보랏빛 꽃들이 피어나던 고추들이 어느새 이렇게 열매를 조롱조롱 매달았습니다. 하나이던 줄기 끝에서 가지가 V자로 갈라지면서부터 꽃이 피어납니다. 자가수정을 하므로 꽃이 피었다하면 고추가 다 달리는 것이 신기합니다. 보라색이던 고추가 붉은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가을하늘의 뭉게구름이 궁금해서? 파란 하늘이 궁금해서 하늘을 향해 자라는지……. 우리 반 어린이들이 오늘 자율활동 시간에는 화초고추에게 말걸기를 시켰습니다. 엉뚱하게도 샘을 칭찬해 주었네요. 부끄럽게^^ 고추에게 이야기 한 것을 컨닝하여 읽으며 아이들 마음을 살짝 읽어냅니다. 저만 보면 어여쁜 미소를 날리는 규리, 얘도 고추에게 샘을 좋다고 고백했군요. (규리, 고마워!) 요즘 배우.. 2008. 10. 2.
무조건 올라갈 거야, 줄 있는 곳이라면 - 나팔꽃 나팔꽃 2008년 9월 24일 수요일 흐림 지난봄 파란색 네모 화분에서 자란 하늘색 나팔꽃과 진홍색 나팔꽃이 매일 아침마다 피어났습니다. 교실문을 열고 들어서면 방긋 웃으며 인사하던 나팔꽃들이었어요. 여름방학을 마치고 오니 창가에 매달린 채로 누렇게 말라죽어 있었습니다. 죽은 줄기를 걷어내고 다른 식물을 심으려고 화분의 흙에게 물을 주었어요. 그런데, 이런 일이? 며칠 뒤 새싹이 여기 저기 돋아났습니다. 꽃이 핀 후 맺힌 씨앗들이 떨어져 다시 탄생한 것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인사를 하고 박수를 보냈습니다. "야! 나팔꽃아, 고마워, 잘자라!" 새싹이 난 지 한 달이 안되어 피어난 나팔꽃 하늘색 나팔꽃 가을 하늘 닮은 나팔꽃 삼 형제 사랑 마크를 조롱조롱 엮어 놓은 듯한 하트잎도 어여쁩니다. 매어.. 2008. 9. 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