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제자 추억/추억찾기

무조건 올라갈 거야, 줄 있는 곳이라면 - 나팔꽃

by Asparagus 2008. 9. 24.
반응형

나팔꽃

 

2008년 9월 24일 수요일 흐림

 지난봄 파란색 네모 화분에서 자란 하늘색 나팔꽃과 진홍색 나팔꽃이 매일 아침마다 피어났습니다. 교실문을 열고 들어서면 방긋 웃으며 인사하던 나팔꽃들이었어요. 여름방학을 마치고 오니 창가에 매달린 채로 누렇게 말라죽어 있었습니다. 죽은 줄기를 걷어내고 다른 식물을 심으려고 화분의 흙에게 물을 주었어요.

 

그런데, 이런 일이?

며칠 뒤 새싹이 여기 저기 돋아났습니다. 꽃이 핀 후 맺힌 씨앗들이 떨어져 다시 탄생한 것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인사를 하고 박수를 보냈습니다.

"야! 나팔꽃아, 고마워, 잘자라!"

 

 

 새싹이 난 지 한 달이 안되어 피어난 나팔꽃

 

 하늘색 나팔꽃

 

  가을 하늘 닮은 나팔꽃 삼 형제

 

사랑 마크를 조롱조롱 엮어 놓은 듯한 하트잎도 어여쁩니다.

 

 매어놓은 줄 따라 잘도 올라갑니다.

 

 애플민트 화분에 겁도 없이 함부로 끼어든 씨앗이 싹텄어요. 끼어들기 한 식물 이름은? -수세미와 나팔꽃

 

 따라갈 줄이 없으면 천정으로도 기어갑니다.

 

2008년도 1학년인 우리나라 새싹들의 솜씨 한 마당.

 꽃보며 인성교육도 합니다. -각자의 생각과 그림을 참 다양하게 썼어요.

 

 혜진이는 꽃의 특징을 잘 잡아내고, 글 쓰는 솜씨도 뛰어납니다. 잠재력이 무한해 보이는 제자입니다.

 

 현영이도 그림, 글 쓰는 솜씨 탁월, 

'1학년 때 이 정도의 문장 실력, 조금만 더 지도하면 우리 반 학생들 대부분 영재로 자라지 않을까?'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귀엽다라는데, 고슴도치 선생님이 될 때가 많아요.

   
        .


 
반응형

'제자 추억 > 추억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미남으로 성장한 03년도 제자  (3) 2024.03.01
하늘 향해 - 화초고추  (0) 2008.10.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