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4일 토 맑음
아침에 일어나자마다 뒷마당으로 갔다. 지난 주 달랑 한 개 올라왔던 심. 일주일만에 이렇게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니 놀랍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동안에도 땅이 부지런히 갈라지고, 탄생의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한 포기, 한 포기 헤아리다가 갸가 갸 같아서 머리를 좀 썼다.
집안으로 얼른 뛰어 들어가서 매직펜을 들고 왔다. 조약돌에 순서를 써서 심 하나 하나에다가 번호표를 붙여 주었다.
참나무 아래 북서쪽에 심어 놓은 심, 1번! 부르니 땅 속에서 "예'하는 소리 들리는 듯...
눈 여겨 보아야만 발견할 수 있는 탄생의 순간
심 곁에 심어 놓은 고사리도 힘겹게 탄생하고 있는 중
이끼 위에 던져 놓은 비자란도 뿌리를 내리며 잘 적응하고 있다.
십 여분 동안 이끼 위를 이 잡듯이 샅샅이 헤집으며 겨우 찾아낸 2번 심
지난 주 일등으로 올라 왔던 심, 3번으로 명명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땅을 뚫고 올라 오는 4번 심
갈라진 땅 모습이 경이롭다.
4번 심 찍으며 다시 눈이 마주친 3번 심, 그 사이 고개를 더 든 모습
신비로운 탄생 모습
언제 이렇게 고개를 쳐들었을까? 5번 심
6번도 일주일 만에 벌써 이렇게나 고개를 치켜 들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꽃대까지 달고 나왔다.
7번도 땅을 뚫고 나오는 중
8번 심
옆에서 보니 고개를 많이 내밀었다.
모두들 건강하게 겨울을 잘 견디고 다시 만나 반갑다.
갈라진 땅을 찾아서 자세히 살펴보니 초록 머리가 보일락말락하는 9번
손가락으로 땅을 파줄까말까 망서리다가 그냥 두고...
열번째 심
땅을 뚫고 나오느라 얼마나 힘이 들까나?
심도 아닌 것이 심처럼 보이는 나무 심, 오갈피 새싹
꼿꼿이 서서 잎이 펼쳐지는 오갈피 잎 탄생 순간
대기조 번호표
돋아나는 심들의 세계를 만나며 경이롭고 신비한 봄의 기운을 느낀 아침이다. 오후에는 또 몇 개를 더 만날 지, 가슴 설레이며 조약돌에 번호를 써 놓고 아침 먹으러 집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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