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화단을 수놓는 꽃들 중 봉선화라고도 부르는 봉숭아꽃을 빼놓을 수 없지요. 전원주택 구입하고 나서 첫해 빨강, 흰색, 분홍 세 가지 색상을 심었습니다. 그 이후 씨앗이 떨어져 해마다 봉숭아가 잊지도 않고 피어납니다. 세월 흐르니 빨강, 흰색은 없어지고 이렇게 고운 분홍색상 봉선화만 피어납니다. 올해 역시도 그 무성한 잡초 속에서도 어여쁜 미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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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주변으로 한가득 자라는 저 풀들 좀 보세요. 바로 강아지풀입니다.
화단너머까지 자라 오르는 바랭이와 강아지풀들에게 눈인사하며 결심합니다.
'너희들 오늘 주거써. 아침 먹고 나서 싹 다 뽑아낼 거니까.'
오른쪽 가득 맺힌 씨앗은 비비추 열매입니다. 저 아이도 얼른 싹둑해 주어야 해요, 씨앗이 떨어져 자연발아되면 꽃밭은 온천지 비비추 군락지가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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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초는 늦게 모종을 심었더니 이제야 겨우 한 두 송이씩 피어나는 중입니다.
한여름꽃 하면 맨드라미도 빼놓을 수 없지요. 두상이 닭벼슬 꼭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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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손가락 닮았대서 잉키핑거스라 불리는 콜레우스는 꽃보다 잎 감상입니다. 무늬도 잎 모습도 독특한 잉키핑거스 콜레우스가 우리 집에 왔을 땐 손가락 한 마디 정도였습니다. 땅에 심으니 왕성히 잘도 자랍니다.
새벽이면 매미소리가 귀청을 뚫어놓습니다.
"맴맴맴맴매애~~~"
시끄러운 매미 소리에 새벽잠이 싹 다 달아납니다.
모닝콜해주는 매미에게 고맙다고 해야 할지.....
자, 오늘도 하루해는 밝았고, 할 일은 태산입니다.
마당 풀 뽑기, 화단 풀 뽑기, 텃밭 풀 뽑기에 몰입하여야 합니다.
풀만 뽑느냐고요? 아니요. 수확의 기쁨도 큽니다.
풀 뽑고 나서 텃밭을 둘러보면 간간이 심어놓은 옥수수 몇 자루씩 수확하는 즐거움, 빨간 고추 따는 즐거움, 어여쁘게 매달린 애호박, 누렇게 익은 호박 등등이 친구 하자고 합니다.
ㅡ기상 후, 화단은 이렇게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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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정리하고나니 참개구리가 구경 왔습니다. 참개구리 사는 마을은 청정지역이라고 합니다. 청개구리 서식지는 좀 무서워요. 왜냐고요? 참개구리 잡아먹으러 능구렁이도 오고, 독사도 온답니다. 청정 지역에 산다는 것은 한편 이렇게 징그럽고 무서워요.
그러나, 처음엔 무서웠지만 이젠 적응되어 조심만 하면 뱀이 먼저 사람을 피한다는 걸 알고나선 봄부터 여름이면 풀숲에 들어갈 땐 꼭 장화를 신습니다. 화단을 가꿀 때에도 미리 소리를 내어 기다린 후 풀을 뽑으니 요즘은 뱀을 만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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