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3일 목요일 맑음
낮 기온이 무려 20도나 올라간 아주 따뜻한 봄날씨입니다. 갈고리와 퇴비 포대를 준비합니다. 화단에서 겨우내 이불 역할을 해준 낙엽들을 걷어주어야 새싹들이 잘 자랍니다.

수북수북 쌓여 있는 낙엽들

이 많은 난엽을 어찌 다 치울지 한숨부터 나옵니다.

갈고리로 차근차근, 천천히 낙엽들을 긁어모으고 뒷동산에 갖다 버리니 화단이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낙엽들을 긁어내고 나니 봄에 가장 먼저 피어나는 복수초가 눈에 뜨입니다.

낙엽 속에서도 봄맞이 준비를 하는 복수초

꽃봉오리가 보입니다.

조만간 노란 꽃이 피겠지요.

주정원에도 서서히 봄의 기운이 보입니다.

정원석 사이사이 켜켜이 쌓여있는 낙엽들을 끄집어 내려니 손가락이 아프군요.

참고 하나하나 치워나가며 봄맞이를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지저분하게 보이는 붓꽃의 마른 잎들을 잘라줍니다.

기쁜 소식이라는 꽃말을 가진 붓꽃이 피어나면 정말 기쁜 소식이 날아들길 빕니다.

월동한 패랭이 무리 속에서 새싹을 틔우고 있는 상사초

패랭이들을 짧게 잘라 손질해 주니 상사초가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잔디마당에 불을 질러 잔디를 태우고 나서 빗질을 해줍니다.

잔디 마당에 불을 지르기 전에는 바람 없는 날을 택합니다. 태우는 부분 가장자리에 물을 뿌려 방화벽을 만들어 줍니다. 필히 긴 호스를 곁에 두어 비상사태를 대비합니다.
이틀연속으로 치웠지만 아직 1/10도 마무리 못했어요. 전원생활은 끊임없는 청소 연속의 나날이니 미리 지칠 일도 아니요, 싫어할 일도 아닙니다. 긍정적으로 즐기며 사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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