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3일 토요일 맑음
요즘 감기 기운이 있어 수영장에도 가지 않는 옆집 안주인이 톡으로 점심 초대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쑥인절미를 조금 해서 가지고 갔더니 벌써 상을 다 차려 놓았습니다.

정자 기둥 뒤에 놓인 그릴에서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는 주인장과 정자에 앉아 담소 나누는 울 남편과 옆집 아내, 사진 찍고 있는 나.

네 명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텃밭에 절로나서 자란 갓으로 담은 갓김치는 상큼한 맛을 더해주고, 취나물 삶아 무친 나물은 부드러워 먹기 좋았습니다. 버터에 구운 양파는 달달해서 맛있었고, 푹 발효된 김장김치의 새콤한 맛은 식욕을 돋워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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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이라이트 주인공은 소고기 등심 숯불구이입니다. 불맛은 나되 탄 부분은 전혀 없이 완벽한 숯불구이를 연신 구워내시는 주인장님의 고기 굽는 솜씨에 놀라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세상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와인 한 잔까지 곁들인 점심식사는 시간이 어찌 흐르는지도 몰랐습니다.
오늘 마신 와인
칠레산 와인-에스쿠도 로호 리제르바 시라 Escudo Rojo Reserva Syrah 알코올 : 14.5%
독일어 "Rote Schild"를 스페인어로 하면 "Escudo Rojo"이고 영어로는 "Red Shield" 붉은 방패라는 뜻입니다.
방패 문양의 뜻은 '평생 당신의 방패가 되겠다.'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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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밥과 호박, 배추 우거지 된장국

그리고 커피향이 끝내주는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에 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을 들게 해준 사라씨, 고맙습니다.

멀리 독조봉이 보이는 옆집 비밀정원에서의 풍광은 언제 봐도 무릉도원이 아닐까 싶어요. 왜 비밀 정원이냐고요?
제가 붙인 정원 이름입니다. 우리 단지는 일률적인 넓이의 정원을 가졌는데, 우리 옆집은 맹지가 숨어 있었어요. 땅 주인이 옆집에 팔 수 밖에 없는 땅이었어요. 그 땅을 구입하여 멋진 정원을 만들수 있었거든요.


연못 속에는 벌써 수련이 피었습니다.


꽃상추가 가득 심겨진 상추밭에서 상추잎 한 봉지 뜯어 집으로 왔습니다.

비밀 정원 주인장님, 사라씨, 점심 맛있게 잘 먹었어요. 고맙습니다.
우리 옆집 2022년도 봄에는 이렇게...
옆집 비밀 정원에서 점심 식사
2022년 4월 30일 토요일 맑음 그저께 아침까지 봄비가 온 덕분, 대지가 깨끗해졌고 산천초목이 더 선명히 보입니다. 옆집 정자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독조봉이 보이는 앞산 스카이라인이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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