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지인이 콩나물을 한번 키워 먹어보라며 농사지은 쥐눈이 콩을 한 바가지 담아줬습니다.
천기자님, 고마워요. 잘 키워 볼게요.
집에 오자마자 당장 콩나물 키우기에 도전합니다.
콩알을 한 알 한 알 헤아려 400개를 물에 불렸습니다. 콩나물시루에 키우면 양이 너무 많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로 도자기 주전자에 콩나물을 키웠는데 이번에는 키우는 그릇을 달리 해 봤습니다. 스테인리스 뚝배기 냄비를 간택했습니다. 콩알 400개가 바닥에 알맞게 꽉 차게 놓였습니다.
주전자로 키운 콩나물(클릭)
주전자에 콩나물 키우기(growing bean sprouts in a kettle)
해마다 겨울이면 주전자에 콩을 넣어서 길러 먹습니다. 농사지은 쥐눈이 콩알 500개를 헤아려 주전자에 넣었습니다. 사흘 되니 뿌리가 제법 내렸습니다. 이때부터는 기하급수적으로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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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아침, 콩을 깨끗이 씻어 8시간 물에 담가 놓았습니다.
8 시간 뒤, 콩에 담긴 물을 따루어 냅니다.
콩이 퉁퉁 불었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보니 콩껍질 사이로 하얀 콩나물발이 보입니다.
23시간이 지나니 제법 발이 쏘옥 나왔습니다.
이제부터 콩은 본격적으로 쑥쑥 자랍니다. 두세 시간 간격으로 물을 붓고 따루기를 반복해 줍니다. 물론 밤에 잘 땐 콩나물도 자야겠지요?
셋째 날 아침
뚝배기 냄비 뚜껑을 열어보니 콩은 간 곳 없고, 콩나물이 소복히 들어있었습니다.
넷째 날 아침
거짓말처럼 뿌리가 이렇게 길게 자라나 있었습니다.
콩나물은 뿌리가 한번 내리면 기하급수적으로 자라납니다.
저녁때 뚜껑을 열었습니다.
뚝배기로 콩나물 키우기
뚝배기에 콩나물 키우기 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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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을 그릇에 쏟아붓고 다듬었습니다.
콩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 콩나물 국을 끓였습니다.
검은 콩머리에서 빠진 물을 뿌리가 흡수해서 까무잡잡합니다.
콩나물 키운 지 나흘 만에 뽑아 먹는 콩나물이 어찌 그리 부드러운지요?
이 이야기의 결론은 바로 이겁니다.
콩나물 키우기는 일도 아니다. 콩나물시루가 없어도 된다. 콩을 불려 무슨 그릇이든 담아놓고 뚜껑을 덮어 준다. 물만 자주 갈아주면 된다. 내가 부지런하면 나흘 만에 무농약 안심 먹거리 콩나물을 키워 먹을 수 있다.
어젯밤 자정 넘어 EBS에서 2024년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왈츠를 방영하고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선율이 빠져들다 왈츠 한 곡을 동영상으로 찍어보았습니다. 보고 또 봐도 멋진 영상과 감동의 왈츠였습니다. 동영상 중 몇 장면을 캡처했습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이슐 왈츠. 유작 왈츠 No. 2 * Johann Strauß II., Ischler Walzer. Nachgelassener Walzer Nr. 2
그녀는 지난 날의 아름다웠던 회상으로 들어갑니다.
넓디넓은 저택 잔디에서 춤을 추는 그녀
저택에는 한 소년이 있습니다. 함께 왈츠를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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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은 끝나고 왈츠도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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