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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2025년 정월장 말날 전통장 담기

by Asparagus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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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장 담기 위한 장 담그는 비율은 메주: 소금: 물 비율은 1:1:3입니다.(지역에 따라 1:1:4)

우리 집 장 담을 비율은 이렇게 맞췄습니다. 말린 메주 2866그램, 소금 2400그램, 물 생수 다섯 병(10리터)
장이 숙성되어 가며 물 양이 줄어들 경우를 생각해서 물양은 조금 더 늘리고 소금은 장을 관찰하며 물 위로 메주가 떠오를 시 메주  위에 얹어 주기 위해 400그램은 남겨 두었습니다.

장 담기 위한 메주 씻어 말리는 중

장 담기 사흘 전 메주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었습니다. 지난해 11월 30일,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 메주, 흰 곰팡이가 적당하게 잘 피었고, 잘 말랐습니다.

바깥 기온이 연일 영하 15,6 도를 오르내려 따뜻한 보일러실에서 물기를 말렸습니다.

엄나무 가지
오갈피 가지

뒷동산에서 키우는 엄나무와 오갈피나무에서 줄기를 잘라왔습니다.

찜통에 생수 4병 (8리터)를 붓고 은근한 불에 2시간 30분 다렸습니다.

달인 약초물이 3병(6리터) 나왔습니다. 간수 빠진 사 년 묵은 천일염 2400 그램을 약초물에 녹였습니다.

장독에 넣을 고추 9개 볶은 참깨 한 큰 술, 대추 7개, 참숯 1개, 조릿대 줄기 5개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먹고 있는 된장 항아리를 활용했습니다. 남은 된장은 작은 항아리로 옮깁니다. 장독 맨 아래에 황태포 한 마리를 깔고, 그 위에  씻어서 말려둔 메주덩이 네 개를 넣었습니다.

조릿대로 메주를 눌러 주었습니다.
약초 달인 물 3병, 생수 2병을 장독에 조심해서 부었습니다.

준비해 놓은 붉은 고추, 볶은 참깨, 숯을 장물에 띄웠습니다.

보메를 띄워보았습니다. 눈금이 18 보메 가리킵니다.

여기는 중부지방입니다. 남겨둔 소금을 더 첨가하여 17 보메가 되도록 하면 됩니다.

참고

메주와 소금 비율

메주콩 8킬로그램이면 물 40 리터를 부으면 됩니다.

보메(염도계) 사용법

염도계 사용 시 소금을 완전히 녹인 후, 해당 지역에 맞는 염도계 눈금을 맞추면 됩니다.

음력 정월장 담그기 염도계 비율

음력 3월장 담그기 염도계 비율

장이 맛있게 숙성되길 기도하며 장독 뚜껑을 닫았습니다. 이로서 장 담기를 마쳤습니다.

오늘 장 담기를 놓친 분은 정월 두 번째 말날인 2월 18일 날 담으세요. 그 밖에 손 없는 날, 이월장, 삼월장도 좋습니다.

장 가르기 좋은 날

보통 50일 정도 숙성 기간이 지나면 메주를 건져냅니다. 기온이 높을수록 발효기간이 짧기 때문에 1월에 담은 장은 75일 정도, 2월에 담은 장은 60일, 3월 장은 50일이 지나면 메주를 건져 내어 재래된장을 담습니다.

오늘 정월 첫 말날 담은 날을 갸늠해 보니 72일째 되는 말날은 양력 4월 26일 토요일이 되는군요. 그때까지 가끔씩 장독 뚜껑을 열어 확인하고 신경 써 주면 됩니다.

하늘에서 장 담기를 축하라도 해 주는 듯 흰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잠깐 동안에 장독 뚜껑이 흰 눈 맞아 하얗게 변했습니다.
거실에서 바깥을 바라보니 흰 눈이 펑펑 푸짐하게도 내립니다. 내일 아침이면 장독이 보이지 않을 듯합니다. 장을 담고 나니 첫 숙제를 무사히 마친 것 같아 마음이 문득 가벼워집니다.

 한 해의 시작인 입춘도 지났고, 이제 만물이 기지개 켤 봄도 머지않았습니다.  
전통 장 담기에 대해 자세히 써놓은 글 참고하세요

2023년 장 담그기 좋은 날, 정월장, 이월장, 삼월장(말날, 손 없는 날)

2023년 1월 24일 화요일 맑음 벼르고 별렀던 정월장 담그는 날입니다. 새벽에 온도계가 영하 19도를 찍었습니다. 설날 연휴에 집에 왔던 아들이 "엄마, 꼭 설날 연휴 중에 장을 담아야 돼요? 그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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