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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이것저것 식품들을 구입하다가 즐비하게 진열된 빵 코너에서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넋을 빼고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과감히 발길을 돌렸습니다. 건강염려증이 설탕, 버터가 가득 든 빵을 겨우 외면하는 결단으로...
집에 오자마자 구입한 바나나로 빵 만들기 흉내를 내어 보았습니다.

1. 껍질 벗긴 숙성된 바나나 두 개를

방망이로 적당히 부수어 줍니다.

2. 달걀 두 개를 깨뜨려 넣고

3. 아몬드 가루 두 큰 술

4. 우유 50 ml 붓고

5. 쌀가루 두 큰 술

6. 슬라이스 아몬드 한 큰 술, 건포도 한 큰 술, 핑크소금 한 티스푼을 넣고 숟가락으로 믹서 합니다.

7. 유리나 도자기 그릇에 올리브기름을 바릅니다.

8. 내용물을 그릇에 쏟아붓습니다.

9. 뚜껑을 덮고 전자레인지에 7분 돌려줍니다.

10. 완성된 빵

속까지 잘 익었습니다.

접시에 담아 드립 커피 한 잔과 대체빵을 먹습니다. 바나나 향이 나는 적당히 달달하고 아몬드가 살짝 씹히는 희한한 빵맛입니다. 혀끝은 전문가가 만든 버터향 가득하고 달달한 빵 맛을 원합니다. 그러나 머릿속은 내가 만든 건강빵이니 자부심을 가지고 다음에는 귤빵을 만들어 보아야겠다는 의지력을 불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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