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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텃밭 식물

2010년 텃밭 가꾸기 - 주인공들 인사해요.

by Asparagus 201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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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일 일요일 맑음

3년차 텃밭 가꾸기에 도전했습니다.

2008년도에는 처음 텃밭을 가꾸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우왕좌왕 마구잡이로 심었습니다.

2009년도에는 東이 비닐 사와서 고랑도 이랑도 없이 그냥 땅 위에 장판 깔듯이 깔아 주었습니다.

모종을 심고, 거둘 때까지 저의 쭝얼거림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농사를 안지어봤어도 그렇지. 차 타고 오며 가며 들판을 그냥 바라만 보았어요?"

이랑, 고랑도 만들지 않고 텃밭에 씨앗 뿌렸던 것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올해는 답답한 사람이 샘을 판다고 제 힘에 부칠만큼씩의 미니 고랑과 이랑을 만들었습니다.

어제 퇴근 길, 이웃 맹리 어느 농원에 가서 구입한 모종을 오늘 심었습니다. 

1. 노랑 파프리카 2 포기, 빨강 파프리카 2 포기 - 이 녀석들의 몸값은 상당해요. 한 포기당 2,000원*4=8,000원.

   농원 아저씨 말로는 씨앗 한 알에 1,500원이라 하대요. 꽃집에서는 3,000원에 판매한다고...

 2. 청양 매운 고추고추 5 포기, 오이 고추 10 포기 포기당 300원*15=4,500원

열심히 심어나가는 나를 보더니, 성격이 급하지도 않은 東이 오늘따라 서둘러 고무 호스를 집안에서 끌고와서 물을 주려고... 속으로 흐뭇했겠지요. 뭐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울 마누라, 휴일인데도 어디 놀러가자 보채지도 않고 열심히 일 잘한다.'

난 속으로 흉봤습니다.

'이 사람이? 열심히 심어 놓은 모종에 물 마구 뿌려서 두 벌일 하게 만들면 어쩔까나?'

 3. 신선초 모종을 처음 보았어요.3 포기 1.000원. 처음에는 참나물 새싹인 줄 알았습니다.

 4, 수박 모종 1포기 1,000원. 지난 해는 1 포기 심어 수박 한 개 땄어요. 올해도 한 개만 따야겠어요. 비록 한 포기를 키우지만 곁순을 따주고, 줄기 순을 잘라 주어야만 제대로 된 수박을 수확한다는 것을 공부했습니다. 

 5. 지난 3월 28일날 뿌렸던 청상추

 6. 3월 28일 뿌렸던 홍상추

 7. 레디치오(치커리) 3포기 1,000원 * 레드 치커리, 레디치오에 관한 글  클릭

 8. 3월 28일 뿌린 완두콩- 지난 해 받아놓은 씨앗을 어디에 둔 지 찾지 못해 겨우 열 알만 뿌렸습니다.^^;;

 9. 케일 포기당 300원*10포기=3,000원

 10, 양배추 3포기 1000원-처음 심어봅니다. 결구가 잘 되길...

 11. 2009년 11월 14일날 심었던 양파, 퇴비 거름이 부족해서 자라는 모습이 영 신통찮습니다.

 12. 농원에서 덤으로 끼워준 배추 한 포기

 13. 똥구리님이 보내준 자주 감자, 3월 28일 심은 것이 이렇게 많이 자랐습니다.

 14. 비타민이라 불리는 다채 24개들이 모종 한 판 4,000원

 비타민을 제일 많이 구입했어요. 단맛이 약간 나는, 아삭아삭 청량감을 주는 쌈채류입니다.

 15. 적겨자채 3포기 1,000원

 16. 밭에서 겨울을 보낸 당귀, 당귀랑 함께 겨울을 보낸 곰취는 햇살 적응을 못해서 뒤뜰로 이사갔습니다.

 17. 참외 한 포기 1,000원. - 어렸을 때 외가에 가면 외숙모는 해마다 잊지 않고 심어따주시던 그 기억을 위해

 18. 오이 씨앗을 너무 일찍 뿌렸나 봐요. 얼면서 자라면서.... 그래도 자라주겠지요?

 19. 3월 28일 뿌렸던 무

 케일과 양배추의 모종이 너무 닮았어요. 결구가 되면 양배추,  위로 죽죽 자라면 케일로 구분할 수 있어요.

 20, 겨울을 지난 파가 꽃대를 올리는 봄날입니다.

 

이 글 쓰면서 모종 값을 계산해보니 제가 지불한 20,000원보다 값이 훨씬 더 많습니다.

마음씨 넉넉한 농원 주인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2만원어치보다 훨씬 많이 담았으니 잘 키우세요. 농약을 안치고 가꾸어 먹으려면 양파망 같은 것을 씌워 주세요. 나비들이 알을 낳지 못하게요."

 

아, 그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양파망을 구해서 다음 주에 씌워 주어야겠습니다.

 

텃밭에서 자라는 식물들 중 우선 20종류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올해도 부지런히 일하여 무공해 채소를 식탁에 조달할 것을 생각하며 휴일을 행복하게 텃밭에서 잘 보냈습니다.

 

텃밭 가꾸기 철칙 - 농약 무, 화학 비료 무. 정성 100%. 벌레도 먹고, 사람도 먹는 채소를 키웁니다.

단 벌레나 알이 제 눈이나 東의 눈에 걸리면 용서하지 않습니다. 

 

피켓을 써서 밭에 꽂아 두어야겠습니다. 

 

 

새들과 벌레들에게 고함

 

여기 텃밭 식물 주인은 아스파라거스 내외의 것임.

 

무단 침입하여 식물을 훼손하는 새들과 벌레들은

주인에게 걸리지 않도록 식사 잘 가고 갈 것.

 

허락없이 알을 낳으면 발견 즉시 제거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함.

눈에 뜨이면 생명 보장을 해 줄 수 없음.

 

2010년 5월 1일

주인 백

 

 새들과 벌레들이 우리 한글을 해득 못하니 다음 주부턴 그들에게 문자 해득부터 시켜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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