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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약용 식물

산작약

by Asparagus 2009.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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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태웠던 산작약

산속에서 산작약꽃을 멀리서 발견하면 "심봤다.' 이상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왜냐구요? 초록색 일색인 숲 속에 하얀 드레스를 입은 요정을 만난 듯 반가우니까요.

 

꽃봉오리는 마치 숲 속으로 날려보낸 골프공이 나무 위에 살짝 얹혀져 있는 것 같다니까요? 그래서 숲 속 탐사는 항상 재미있습니다.

(우리 집은 이중 담장입니다. 철쭉 담장으로 해 놓았는데 옆집개들이(무려 네 마리였는데, 지난 여름 수명을 다한 개 두 마리가 죽었답니다.) 철쭉 나무 사이로 들락날락하여서 철 담장을 하나 더 세웠대요. 철 담장이 없으면 마당이 더 넓어질텐데, 철 담장을 제거할까 말까 망서려질 때도 있습니다.) 

 

 2005년 4월, 모모산에 만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다가 지난 해 봄, 양지 마당으로 이사왔습니다.

 2009년 4월 11일 산작약 새순 모습

땅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이 힘에 겨워보여 살짝 제거해 주었습니다.

 흙덩이를 제치니 새싹들이 이렇게 고개를 내미네요.

스무날 정도만에 이렇게 자랐습니다.

 지난 해는 이사해서 그런지, 시름시름 자라다가 장마철에 그만 잎이 다 녹고 말았더랬어요.

 장마에 뿌리가 썩어서 죽어버렸다고 얼마나 안타까워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 산작약이 이렇게 소담스럽게 꽃봉오리를 다섯 개씩이나 달고 올라왔습니다.

 4년만에 꽃을 보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하얀 드레스 입은 요정 다섯!

꽃 필 날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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