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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난蘭 식물

왜 이름이 키다리 난초이지?

by Asparagus 2009.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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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름이 키다리 난초이지?

키도 별로 크지 않는데? 우리 나라 야생난입니다. 뿌리는 감자 같은 둥근 모양이고, 잎은 두 장 밖에 나지 않아요. 처음 만났을 때는 명이 나물(산마늘)인 줄 알고 참 기뻤습니다.

그러나, 잎 생김새가 명이나물과는 다릅니다. 물론 꽃이 피면 확연히 다른 개체이지요.

작고 조그마한 꽃, 정말 볼품도 없는 연초록꽃이 피는데, 이름이 키다리 난초라 붙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꽃을 보니 키도 작고, 꽃도 너무 작아서, 반어법으로 이름을 붙여 준 것 같습니다.

 

물기가 있는 낙엽 쌓인 계곡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었습니다. 두 포기 채취해서 화분에 심어 키운 지 9년째입니다. 지난 해 봄 양지 마당, 참나무 아래에 심었습니다. 월동을 잘 하고 새끼를 여럿 달고 올라옵니다. 

 돌돌 말린 잎 두 장 속에 꽃대가 보입니다.

 꽃봉오리 될 꽃들이 총총 맺혔습니다.

 세월이 흐르니 두 포기가 다섯  포기로 식구수를 불어났습니다.

 꽃대를 길쭉이 쭉 뽑아 올린 다음 새우만한 꽃을 만들어냅니다.

 

 아직 꽃이 피려면 이 주 정도 더 기다려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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