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옥인 줄 알았더니 진무옥이군요.
축옥과 진무옥이 참 닮았어요. 물결모양도 가시도. 다른 점은 축옥은 센 가시 부드러운 가시가 한 두 개 더 있더라구요.
2008년 8월 31일, 가시가 참으로 독특하게 생겨서 구입한 선인장.
위협적인 가시지만 나름대로 질서정연하게 자라는 규칙이 있어 오히려 아름답게 보입니다.
구입 당시 화원에서도 이름을 모르고 판매하더라구요. 무명님이 혹 축옥 아닐까? 한 그 단서로 검색해 본 결과 축옥이라고 알았는데, 예쁜 여우님이 진무옥이라고 해서 다시 검색하여 축옥과 비교해보니 진무옥이라고...
어쨌건 이렇게 해서 이름을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습니다.
키운 지 이 년만에 꽃봉오리를 만들었습니다.
2010년 4월 18일 모습
'건드리기만 해 봐! 콱 찔러 버릴 거야.' 이런 모습으로 꽃봉오리를 품었습니다.
저렇게 가시 속에서 어떻게 꽃봉오리가 만들어지는지...
힘들게 만들어 놓은 가시틈을 어떻게 비집고 꽃이 피어날 지...
참으로 걱정되는 선인장입니다.
얘가 미련한 걸까요?
드디어 2010년 5월 16일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나의 그 기우를 뒤로 하고 이렇게 가시를 비집고 꽃봉오리가 피어났습니다.
가시와 선인장꽃!
가시에 찔리는 것을 무릅쓰고라도 나를 만지려면 만져 봐? 이런 건가요?
가시 위로 고개를 들어 내었습니다.
참, 참, 제 가시에 잎이 하나도 찔리지 않았군요. 비록 모습이 찌그러졌지만...
보면 볼수록 대단한 선인장입니다.
가시랑 암술 모습이 닮았습니다.
햇살 받아 빛나는 진무옥.
별 닮은 가시와
꽃이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든 자연은 위대합니다.
진무옥 꽃을 난생 처음 감상하였습니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자라는 선인장,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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