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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다육 식물

물들어가는 당인

by Asparagus 201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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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인

가을이 왔음을 제일 먼저 알려 주는 다육이입니다. 초록색이 조금씩 붉게 물듭니다.

 새끼 손가락만했던 당인, 삼 년이 지나니 식구수를 많이도 불려 놓았습니다. 

 겉잎부터 차츰차츰 물들어 가고 있어요.

 

지난 여름,  잦은 비로 인해 다육이들이 몸살했지만 필사의 생존 전략은

이렇게 새끼를 불려 놓는 것으로 이겨내었습니다.

 다육이 승리, 당인 승리입니다.

금 간 백자라도 너무 멋있잖우?

 

샤르님, 이제 고백해요. 샤르님이 처음 보내 주셨던 화분 13개 중 유독 백자만 살짝 깨어져 있었어요. 택배 회사에 항의하려다가 참았어요.^^ 아까워하다가 얼른 본드를 찾아내어서 붙였어요. 딱 잘 들어붙더라구요. 이제 시일이 좀 흘렀다고 붙인 자국이 드러나버렸네요? 당인을 다른 곳에 심고 다시 보수해서 더 멋있는 것을 심어 주려구요. 샤르님, 앞으로 다육이 화분이 금 가고 깨어지면 5초 본드, 돌멩이 등으로 땜질하여서라도 잘 간직할게요.

 

지난 여름, 잦은 장마로 물러서 보내버린 다육이도 더러 있었지만 다행히 잎꽂이를 하도 많이해 놓아서 없어진 품목은 없더라구요. 대신 그 어여쁜 몸매들은 다 엉망이 되었어요. 잎은 우수수 다 떨어지고, 줄기만 겨우 살아남았어요. 요즘 새로 조금씩 자라는 모습이 너무 어여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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