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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선인 식물

해왕환 금, 드디어 꽃이

by Asparagus 201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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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님, 드디어 해왕환금 꽃을 구경하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꽃이 피어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초봄의 해왕환금 모습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꽃봉오리 비슷한 것이 보여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지난 해 처음으로 이런 모습을 만났답니다. '꽃봉오리 맞겠지? 맞겠지?' 하며 화분을 들었다 놓았다 하다보니 그만 꽃봉오리가 채 크기도 전에 말라버렸답니다. 

얼마나 아까웠는지 모릅니다. 올해는 두 번 다시 그런 실수 하지 않으려고 한 군데 그냥 그대로 두고 제 눈 높이만 조절했습니다.

얼굴을 가까이 디밀고 들여다보기만 했습니다.

의외로 식물들 중에서는 자기가 살고 있는 장소를 옮기거나 이사를 해 주는 것을 무지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올해는 하여튼 한번 자리 잡아 준 장소에 그냥 가만히 두고 관찰만 했습니다.

꽃봉오리 만난 지 거의 두 달만에 이렇게 화려한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어쁜 꽃 한 컵 하실래요?


선인장 몸뚱이에 황금색이 들어가서 해왕환금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귀한 몸값을 자랑하는 아이인데 금상첨화로 꽃까지 너무 곱습니다.

무명님, 잘 지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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