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수확 시기

초록잎 사이로 까맣게 익어가는 포도송이가 보입니다. 

'언제쯤 딸까?'

그 시기를 갸늠하던 요즈음, 말벌 한 마리가 수확시기라고 가르쳐 주더군요.

자연빛에 노출되어 자라는 포도송이

새가 포도알을 쪼아먹는 줄 알았습니다.

대형 말벌 한 마리가 날아오더니 포도에 앉아 순식간에 포도알을 먹기 시작하더군요.

'아니? 벌은 꽃에 앉아 꿀을 먹어야 되는 것 아냐?'

순식간에 포도 한 알을 먹더니 또 한 알에 침을 박고 시식 중이었습니다.

말벌이 식사하였던 포도송이.

새까맣게 익도록 기다렸다간 말벌에게 다 빼앗길 것 같아서 수확했습니다.

얼룩덜룩한 껍질색이 상품 가치가 없어 보입니다만, 새콤달콤한 포도맛은 일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