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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실내 식물

천사의 눈물

by Asparagus 201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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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볼수록 잎사귀 하나 하나가 귀엽고도 풋풋한 식물입니다.

다른 식물들은 위로만 자라는데, 이 식물은 아래로 늘어지며 자랍니다.

낮은 데로 몸을 낮추며 겸손히 자라는 여리디 여린 천사의 눈물입니다.

잎과 줄기 마디마다 먼지처럼 보이는 게 바로 꽃이 피고나서 시든 자국입니다.


잎사귀 하나 하나가 어쩌면 이리도 어여쁘게 자라는지...





반그늘을 좋아합니다. 햇살을 쬐면 저 여린 잎이 다 타버려요. 그러니 실내에서 키우면 좋습니다.

제가 키우는 식물들 한 그루(포기)마다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그 추억 속엔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늘어지는 식물 중 또래기를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이 있어요. 바로 농부 아내입니다. 몇 년전 천사의 눈물에서 꽃을 처음 만나고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세상에서 그렇게 조그마하게 피어난 꽃은 또 없을 듯 합니다. 그때 농부 아내님이 쓴 댓글 중 천사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듯 꽃도 그리하다는 그 말이 생각나곤 합니다.


또래기처럼 여리고 고운 심성을 지녔지만 농부 아내로 아기 셋을 키우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농부 아내님, 제가 또래기 놓치지 않고 키우는 한 언제라도 무한 리필입니다. 조만간 이 아이들 싹둑하여 뿌리 내려 보내 드릴 게요.  


몇 년 전 글(사진 클릭)

이것도 꽃? 물방울풀, 또래기 (Soleirolia soleirolii)|실내 식물2012.04.02 22:04

어느 이름이 가장 마음에 듭니까? 물방울풀, 또래기, 천사 눈물, 아기 눈물 등으로 불리는 관엽식물입니다. 커튼을 내리려다가 창가에 놓아둔 천사 눈물 화분에 문득 눈길이 갔습니다. 천사 눈물 잎사귀에 먼지가 뭉쳐 있는 것을


위 글을 올렸을 때 농부 아내님이 쓴 댓글이 늘 생각납니다.

천사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듯 꽃도 그렇다는 댓글이 얼마나 마음에 와닿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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