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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정원 화초

사과꽃과 피라칸사스 꽃

by Asparagus 2016.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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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부사 사과꽃이 피었습니다. 몇 년전 몇 송이 피고 이번이 두 번째 만나는 꽃입니다. 다섯 그루 심었는데 사과 나무가 자꾸만 자라나서 두 그루는 이웃에게 나누어 드렸어요. 남은 세 그루 중 두 그루는 지난 해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 

그 큰 나무에 기껏 네 송이만...

그래도 그게 어디냐고 기뻐하며 올려다보고 또 올려다보며 걱정합니다.

무슨 걱정이냐구요?

이 아이들 시집 보내야할텐데 수분수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수분수가 없으니 사과 맺히는 것은 기적을 바라보아야 할 듯 합니다.

수분수는 사과를 열리게 해주는 또 하나의 사과나무를 말합니다.

배꽃처럼 새하얀 사과꽃


자세히 보니 꽃봉오리일 때는 연분홍이고, 다 피어나도 연분홍 색깔이 살짝 감싸고 있습니다. 

뒤뜨락 사과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달리는 모습 상상만 해도 배가 부르고 사과 부자가 된 것 같았는데요.

기다리다보면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겠지요.


자그마한 꽃송이가 참으로 앙증맞은 피라칸사스 꽃입니다.







먼저 피어난 꽃은 벌써 꽃잎이 떨어지고 열매가 맺히는 중입니다.

피라칸사스 수피

피라칸사스 수피와 잎 모습

대형화분에 심었던 피라칸사스는 미처 집안으로 들여놓지 못해서 그만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 

피라칸사스 일대기|정원 수목2011.10.13 19:19

이 멋진 피라칸사스, 어디서 났느냐구요? 지난 해 초겨울, 누가 우리 아파트 입구에 뿌리째 뽑아서 화단에 던져 놓았더라구요. 키가 제 허리만큼 큰 것이었어요. 함께 퇴근하던 東이 덜렁 집어 들었습니다. 


다행히 꺾꽂이 해 놓은 것이 있어서 난 화분에 심어 놓은 것입니다. 아담하게 자라는 모습이 더 어여쁩니다. 


새들이 피라칸사스 열매를 참으로 좋아하더군요. 가을에 새빨갛게 열매가 익으면 멧새들이 날아와서 한 알 한 알 다 따먹어버려요. 올 가을에는 새들에게 빼앗기기 전에 얼른 집안으로 들여 놓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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