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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9일 수요일
아침 식전에 텃밭에 갔더니 그새 감자꽃이 피어나 많이도 자라고 있었습니다.
꽃을 따주면 감자가 굵어진다고 해서 꽃송이가 보이는 족족 따줍니다.
하나하나 꺾어 밭고랑에 버리다가
'어머? 너도 꽃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말 어여쁘구나? 미안해.'
손아귀에 꺾은 감자꽃을 한 가득 쥐어 집으로 왔습니다.
지난 해보니 미처 사람 손에 꺾이지 않은 꽃에서 감자 열매가 열렸더라구요.
얼마나 신기하던지...
샛노란 수술 색상이 보라색과 참 잘 어울립니다.
요즘 들어 집안엔 때 아니게 꽃잔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꽃 저 꽃 잘라서 화병에, 물컵에 꽂으며 소꿉놀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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