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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거실에서 매화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때마침 백설 같은 눈이 간밤에 내렸습니다.
'떡 본 김에 제사라는데 이 참에 설중매를 만들어 봐?'
'매화(梅花)' 분재를 눈 온 마당에 들어내었습니다.
분홍색상이 눈과 매치되어 더욱더 곱게 느껴집니다.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노항장곡)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오동나무는 천년같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도 항상 거문고의 소리를 간직하고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가더라도 결코 그 향기를 팔아 안락함을 구하지 않는다.
억만금을 준대도 우리집 매화와는 바꾸지 않으렵니다.^^
고목 등걸에서 연륜이 드러나 보이지요?
이렇게 하여 눈 속에서 피는 꽃 '설중매(雪中梅)'를 난생 처음 연출해 보았습니다.
(제가 힘도 좋아요. 이 무거운 분재 화분을 번쩍 들어 마당에 갖다 두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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