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어나는 시기를 보면 해마다 지구온난화가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타래난초 역시 온난화로 해마다 꽃 피는 시기가 조금씩 당겨지고 있습니다. 15년 전 아스파라거스네 정원에 심었을 때는 7월에서 8월에 넘어가는 시기였습니다. 15년 지난 올해는 6월 하순이니 무려 한 달이나 앞당겨서 피어났습니다.
우리나라 야생화 난초 종류 중 타래난초, 병아리난초는 크기가 조그마할 뿐만 아니라 여름에 피어나서 여간 관심이 없으면 눈에 잘 뜨이지 않습니다.
분류 식물>꽃과 풀>외떡잎식물강>아스파라거스목>난초과>타래난초속
분포 아시아
서식지 잔디밭, 논둑
크기 약 10cm~40cm
타래난초는 한반도 각처 산야의 초지에서 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높이는 10~50cm이며, 여러 개의 방추상 뿌리가 있습니다. 잎은 밑동에서 좁은 피침형으로 나고 길이는 5~20cm입니다. 꽃은 분홍색으로 털이 나는 이삭꽃차례를 이루며, 꽃차례는 비꼬이게 보입니다. 꽃받침은 피침형, 끝이 뾰족하고, 곁꽃잎은 꽃받침보다 약간 짧으며, 꽃받침과 같이 투구 모양을 이룹니다. 입술꽃잎은 흰색, 꽃받침보다 약간 길고, 끝부분이 구부러집니다. 흰색꽃이 피는 것을 흰타래난초라고 합니다. 초원이나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며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에 걸쳐 널리 분포하고 있습니다.
타래난초 자라는 주변으로 맥문동이 빼곡히 자라고 있습니다. 맥문동 등쌀에도 타래난초가 25년째 자라고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해마다 초봄이면 죽었나? 살았나? 찾아보는 설렘을 줍니다.
그동안 많이 번졌군 군락들이 다 없어지고 겨우 두 촉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씨앗이 잘 맺히면 자연발아되어 세대를 이어갑니다.
각각 한 촉씩인 흰색과 분홍색 타래난초, 잘 자라주길 맘 속으로 빌었습니다.
2010년 7월 22일, 타래난초가 아스파라거스네 정원으로 이사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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