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5일 수요일 흐린 날
개구리도 놀라서 깬다는 경칩날이 무색하게 마당은 그저께 온 눈이 아직도 하얗게 쌓여 있습니다.
점심 먹고 봄꽃 사러 화원에 갔습니다. 끝나지 않는 추위로 인해 화원은 봄꽃을 구색 맞춰 갖다 놓지 못했대요.
품종이 몇 안되지만 그중 골라야지요. 다양한 꽃 색상이 핀 칼란디바를 구입했습니다.

칼란디바 일곱 포트 찜 했습니다.

한련화 두 포기와 휴체라 한 포기도 구입.

황금색과 연두색상의 잎이 고운 휴체라










알록달록 피어나는 꽃들을 거실에 갖다 놓고 봄맞이를 했습니다. 올 한 해도 꽃처럼 향기로운 일상을 맞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손발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눈이 즐겁고 입이 행복하니까요.

농가월령가 중 이월령을 읽으며 올 한 해 농사 계획을 세워봅니다.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이월령
이월은 중춘이라 경칩 춘분 절기로다
초육일 좀생이는 풍흉을 안다하며
스무날 음청으로 대강은 짐작나니
반갑다 봄바람에 의구히 문을 여니
말랐던 풀뿌리는 속잎이 맹동한다
개구리 우는 곳에 논물이 흐르도다
멧비둘기 소리나니 버들 빛 새로와라
보쟁기 차려 놓고 춘경을 하오리라
살진밭 가리어서 춘모를 많이 갈고
목화밭 되어두고 제 때를 기다리소
담뱃모와 잇 심기 이를수록 좋으니라
원림을 장점하니 생리를 겸하도다
일분은 과목이요 이분은 뽕나무라
뿌리를 상치 말고 비오는 날 심으리라
솔가지 꺾어다가 울타리 새로 하고
장원도 수축하고 개천도 쳐 올리소
안팎에 쌓인 검불 정쇄히 쓸어 내어
불 놓아 재 받으면 거름을 보태리니
육축은 못다하나 우마계견 기르리라
씨암탉 두세 마리 알 안겨 깨어 보자
산채는 일렀으니 들나물 캐어 먹세
고들빼기 씀바귀요 조롱장이 물쑥이라
달래김치 냉잇국은 비위를 깨치나니
본초를 상고하여 약재를 캐오리라
창백출 당귀 천궁 시호 방풍 산약 택사
낱낱이 기록하여 때 맞게 캐어 두소
촌가에 기구 없어 값진 약 쓰올소냐
풀이
이월은 한봄이라 경칩 춘분 절기로다 초엿샛날 좀생이로 풍흉을 안다 하며
스무날 날씨 보아 대강은 짐작하니 반갑다 봄바람이 변함 없이 문을 여니
말랐던 풀뿌리는 힘차게 싹이 트고 개구리 우는 곳에 논물이 흐르도다
맷비둘기 보리나니 버들빛 새로와라 보습 쟁기 차려 놓고 봄갈이 하여 보자
기름진 밭 가리어서 봄보리 많이 심고 목화밭 되갈아 두고 제때를 기다리소
담배 모종과 잇꽃 심기 이를수록 좋으리라 뒷동산 나무 다듬으니 이익도 되는구나
첫째는 과일나무요 둘째는 뽕나무라 뿌리를 다치지 말고 비오는 날 심으리라
솔가지 찍어다가 울타리 새로 하고 담장도 손을 보고 개천도 쳐올리소
안팎에 쌓인 검불 말끔히 쓸어 내어 불 놓아 재 받으면 거름을 보태려니
온갖 가축 못다 기르나 소 말 닭 개 기르리라 씨암탉 두세 마리 알 안겨 깨어 보자
산채는 일렀으니 들나물 캐어 먹세 고들빼기 씀바귀며 소루쟁이 물쑥이라
달래김치 냉잇국은 입맛을 돋구나니 본초강목 참고하여 약재를 캐오리라
창백출 당귀 천궁 시호 방풍 산약 택사 낱낱이 적어 놓고 때 맞추어 캐어 두소
촌 집에 거리낌 없이 값진 약 쓰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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