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와 번식하는 성격에 따라 사랑받고 미움받는 식물이 있습니다. 참꽃마리와 꽃마리가 그렇습니다.
참꽃마리는 꽃마리에 비해 꽃도 크고, 잎도 큽니다. 둘 다 잡초이나 꽃마리는 양지건 음지건 척박하든 아니든 생명력이 무지 왕성합니다. 반면 참꽃마리는 반음지, 토양이 비교적 축축한 곳에서 살아갑니다. 씨앗이 맺혀도 환경이 맞지 않으면 발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꽃마리는 화단에서 만나면 그 자리에 보존되지만, 꽃마리는 보이는 족족 뽑히는 운명입니다.
꽃마리, 참꽃마리에서 '마리'는 ‘~말이’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것입니다.
김밥을 말면 김말이, 프라이팬에 달걀을 구워 말면 달걀말이라고 하듯 줄기 끝이 말려 있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꽃이 필 때 꽃차례가 말려 있어 꽃마리라고 합니다.
그럼 참꽃마리 꽃을 감상해 보자고요. 우리 집 정원에서 자라는 화살나무 아래에 자리 잡은 지 십몇년째입니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더 많이 번져나지도 않고 처음의 그 개체수만큼만 번져 자라고 있습니다.

물망초꽃과 흡사합니다.

청순한 하늘색 꽃잎이 돋보입니다.

또르르 말려 자라는 줄기 끝에 가냘프게 꽃이 피었습니다. 가련하게 보이나요?

참꽃마리 꽃말은 '행복의 열쇠, 가련'입니다.






참꽃마리와 꽃마리, 물망초는 모두 지치과입니다. 그래서 꽃 모습도 닮았습니다.
참꽃마리
분류 통화식물목 > 지치과 > 꽃마리속
학명 Trigonotis radicans var. sericea (Maxim.) H. Hara
꽃말 행복의 열쇠, 가련
꽃마리
분류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통화식물목 > 지치과
학명 Trigonotis peduncularis
꽃말 나를 잊지 마세요, 나의 행복
물망초
분류 통화식물목 > 지치과 > 개꽃마리속
학명 Myosotis alpestris
꽃말 진실한 사랑, 나를 잊지 마세요.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 > 정원 화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프스 민들레 (5) | 2025.05.08 |
---|---|
금창초 꽃 (7) | 2025.05.07 |
모란꽃, 목단꽃 감상 (7) | 2025.04.29 |
꽃이불 꽃잔디(지면패랭이꽃), 꽃말 (8) | 2025.04.22 |
금낭화 키우기, 자라는 장소 (4) | 2025.04.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