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베란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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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난초(클릭해보세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고고히 피어나던 님이어 |
타래난초(클릭해보세요) 꽃과 꽃도 서로 사랑하나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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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꽃 문경 운달산 산행에서 만난 그녀 |
함박꽃 그녀의 향기는 한방 화장품으로 탄생된다나? 함박꽃이 피면 화장품 연구원은 베낭을 메고 함박꽃을 찾아 산 속을 헤맨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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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란(팔레놉시스) 아파트 화단에 버린 것 주워다가 물만 주었다. 봄이 되니 나비가 소담스럽게 달렸다. |
호접란 직사광선을 싫어하고 물을 좋아한다. 가을부터 베란다에 내어놓아 저온에서 키우다가, 12월부터 햇살이 비치는 실내로 들여 놓으면 그때부터 꽃대가 생긴다 |
식물 수필
타래난초를 난생 처음 만난 날은 2002년 7월 13일 일요일 주말 농장이 있는 청천 숲속이었다. 우리 나라 들꽃 식물도감에서만 보던 이 타래난초를 정말 우연히 숲속에서 만나다니...
며칠 동안 라마순 태풍으로 인해 계곡물이 불어나서 수십년 된 오솔길이 그만 물길로 변해져 있었다.
누런 흙탕물이 흐르는 숲속에서 바지를 둥둥 걷고 바위에 앉아 물장난을 했다. 집으로 가려고 일어서는 순간 산기슭 바위 아래 문득 주홍빛 꽃대가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길쭉한 꽃대가 밸밸 틀어지면서 조그마한 주홍빛 꽃들을 총총 달고 있었다.
한눈에 이름을 알아 맞추었다.
"어머? 너, 타래난초이구나!"
꽃 모양이 타래실을 감아놓은 것처럼 틀려 있었으니 말이다. 내가 이 오솔길을 알고 가끔 산책을 한 지 벌써 수 십년째인데, 이제서야 발견했다는 것은 그만큼 식물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없어서라기보다, 꽃이 피어날 때를 알지못한 때문이리라.
이끼가 소복소복 자라고 있는 바위틈 사이에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는 타래난초의 자태가 참으로 단정해 보였다. 너무나 작고 앙증맞게 핀 우리 들꽃, 작은 것을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눈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산길을 천천히 걸어 내려 왔다.
(글 쓴 날 ; 200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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