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연분홍 제라늄
친정 언니가 서울 사돈네 집에 가서 한 줄기 떼어와서 키우던 분홍색 제라늄, 동생(누구? 바로 나^^)이 언니네 집에 놀러갔다가 새끼 손가락 만한 새싹을 떼었습니다. 친정 언니 曰
"야이야! 이제 겨우 살아 붙으려고 하는구마는... 좀 더 자라면 떼어 가라."
"아이다. 이렇게 작은 것도 난 살릴 자신 있어."
이렇게 마구잡이로 똑 떼어 와서 삽목했습니다.
제라늄은 무르지 않고 뿌리만 내리면 자라는 것은 일사천리입니다.
일년 동안 가지를 몇 개나 만들었지만, 만드는 족족 떼어서 삽목하여 심어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떼어 올 때의 기쁨과 나눔 할 때의 기쁨. 꽃이 피었을 때의 감상하는 기쁨.
이런 기쁨을 많이 주는 식물들, 종류 불문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울에서 대구로, 대구에서 경기도로 이사 다닌 제라늄
이사를 많이 다니거나 말거나 추운 겨울에도 이렇게 피어나서 어여쁨을 받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연중 꽃을 피웠는데, 주택에 와서는 휴지 기간이 길더니만...
가느다란 꽃대에 꽃송이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꽃 핀 지 한달이 지나도 아직도 고운 빛으로 기쁨을 주는 제라늄
물만 제때 주면 배반하지 않는 식물의 세계. 자꾸 빠져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응형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 > 제라 예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 제라늄 (0) | 2009.03.05 |
---|---|
사과 제라늄 (0) | 2009.03.03 |
분홍 제라늄 (0) | 2009.02.25 |
사과 근처도 안 가보고도- 애플 제라늄 (0) | 2008.12.22 |
흰색 제라늄 (0) | 2008.12.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