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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수생 식물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던 겨울을 이겨낸 수련

by Asparagus 2009.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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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睡蓮, 잘 수 연할 연)

밤에 꽃잎이 접히기 때문에 수련이라고 한답니다. 지난 해도 6월 13일 첫 꽃송이를 선보이더니, 올해도 6월 13일날 첫선을 보였어요. 너무 신기합니다. 6월 13일이라는 날짜는 저에게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1977년 6월 13일, 대학 졸업하고 첫발령 받던 날이었습니다.

1984년 6월 13일, 울쌍둥이가 태어난 날입니다.

2008년 6월 13일, 백옥같은 흰수련이 첫선을 보인 날.

2008년 6월 13일, 겨울을 이겨낸 흰수련이 첫선을 보인 날.

 

지난 해 마당을 파고 큰 고무통을 넣어서 만든 간이 연못 속에서 겨울을 보낸 수련의 생명력이라니...

같이 심은 물칸나는 큰 물통 속 물이 통째로 꽁꽁 얼어도 줄기가 초록색이어서 새봄이 되면 살아나려니 했지만 영영 가버렸습니다. 보나마나 수련도 갔거니...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이렇게 살아나서 꽃을 보여주네요.

시든 꽃은 물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열매도 물속에서 맺어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수생 식물의 으뜸인 요조숙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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