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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톱풀(Yarrow)
얼마전, 이웃 동네로 산책을 갔다가 만났다. 길 가에 누가 서양톱풀을 무더기로 심어 놓았다. 그 많은 꽃들이 다 피어서 질 동안, 난 왜 한번도 그 길로는 산책하지 않았을까? 꽃이 필 동안은 너무 아름다웠을 그 길, 시든 꽃잎들이 너무나 추하게 보인다. 아름다움 뒤에는 추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꽃잎들. 그래도 꽃잎들은 벌나비 유혹하여 내년에 다시 꽃 피울 씨앗을 바글바글 만들어 놓았으니, 제 할 일은 다 한 것이다. 감상하는 우리 사람들이 추하다고 생각할 뿐이지.
시든 꽃들 사이 자세히 살피니, 아직 꽃봉오리가 맺힌 것이 있다. 멀대같이 큰 것들 사이에서 채 5Cm도 자라지 않았다. 마음이 급했나 보다. 그 어린 것, 세 포기 채취해서 오다가 이웃 아줌마에게 한 포기 드리고, 우리 마당의 톱풀 옆에 심었다. 잘 자라 주려나?
잘 자라 꽃이 피었다. 연보랏빛 같기도, 분홍색 같기도 한 꽃송이
시들고 나면 이렇게 추하게 변해 버린다. 그래도 얼마나 장하냐? 시든 꽃잎 사이 사이 볼록볼록한 씨앗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씨앗이 절로 떨어지면 내년엔 얼마나 많은 꽃이 필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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