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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약용 식물

용담꽃과 전설

by Asparagus 2009.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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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지난 봄, 화분에 심어놓은 용담이 꽃봉오리를 많이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침 햇살을 받고 꽃잎이 벌어질락말락하는 중입니다.

 

 

 

 속을 들여다 보았어요.

 

 

 

 

 

 

 

 

♣ 용담 꽃말 : 애수, 정의 , 슬픈 그대가 좋아.

♣ 9월 16일의 탄생화입니다.
탄생화에 따른 성격 : "정의감이 투철한 당신. 설령 당신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다해도 타협하지 마세요. 그런 고독감이 감돌 때 당신의 매력은 가장 밝게 빛이 납니다." 라고 하는군요.

♣ 식물의 특징
9월에서 10월 사이 짙은 보라색 꽃이 피어난다. 다년생이며 잎은 서로 마주보며 난다. 잎은 길쭉하며 끝이 약간 뾰족하다.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국수처럼 땅속깊이 내려 뻗어 있으며, 뿌리가 다른 들꽃보다 대단히 쓰다. 그래서 이름이 용담이라고 붙였을 것이다.

♣ 한방에서는
뿌리를 햇볕에 말렸다가 황달, 이질, 대하, 습진, 입안이 쓰고 눈이 충혈된데 쓴다. (허준의 동의 보감)

♣민간에서는
이른 봄날, 어린 잎을 채취하여 살짝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는다.

* 용담이라는 식물을 난생 처음 만난 곳 : 영천 보현산 숲속에서

용담은 깊은 산 언덕에서 자란다. 예전에는 많이 만날 수 있었다고 하나, 해가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초등학교 3차 교육과정때, 3학년 국어를 가르치며 그때 처음으로 용담이라는 단어를 만났다. 가르칠 그 당시에는 우리 나라 산과 들에 용담이 많이 피어 난다고 되어 있었다. 교과서에는 종 모양의 보라색 꽃이 피고, 한약으로 쓰인다고 나와 있었다.

산에 갈 때마다 용담꽃을 보기 위해 식물들을 유심히 살펴 보았지만 눈에 뜨이지 않았다. 아니 식물도감만 보고서는 찾아내지 못했다. 초임 시절부터 궁금했던 용담꽃을 마흔이 넘어서 처음 만났다. 2000년 9월 어느 일요일, 보현산으로 등산을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보랏빛 꽃.

용담은 꽃도 다른 들꽃보다 매우 큰 편이고, 모양도 아름다웠다. 용담을 한 번 알고 나니, 아직도 더러 더러 자라는 곳이 많았다. 영천 보현산, 화산, 고로산을 비롯하여, 문경 동로면, 칠곡 황학산에서도 만났다.

사진을 보거나, 식물도감을 자주 보고 어떻게 생겼는지 식물의 특징이나 꽃의 형상을 머리 속에 확실히 넣어 두지 않으면, 아무리 꽃을 만나더라도 꽃이름을 알아 맞출 수 없다.

(글쓴 날 2001. 5. 21)

고로산속에는 정말 드물게 용담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고로산을 등산하고 산길을 내려오다가 용담꽃 한무더기를 발견했다. 경운기가 다닐 수 있는 길 한가운데 자리잡은 덕분에 바퀴에 치이지 않고 용캐도 목숨을 부지하고 겨우 자라고 있었다. 속으로 '뽑을까 말까?' 수없이 망설이다가 조심조심 뿌리가 다치지 않게 캤다. 숲 속에 나서 자라는 용담은 키가 50-70cm 정도였지만, 악조건속에서도 무사히 자란 이 용담은 겨우 10cm 안쪽이었다.

교실에 심어 두고 관찰을 했다. 용담꽃은 내가 출근하여서 아침해가 떠오르고도 한참 지나서야 꽃봉오리를 열어 꽃을 피웠다. 그러나 밤이 되면 다시 꽃봉오리를 닫아버리는 꽃이라는 것을 알았다. 분명 활짝 핀 꽃을 보고 퇴근했는데, 이튿날 학교에 가면 꽃봉오리로 변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시간이 시작되고 조금 있으면 언제 오므렸냐는 듯이 어느새 활짝 피어나 있는 것이다. 용담꽃은 봉오리도 활짝 핀 꽃 모습도 아름답지만, 피고짐도 너무나 단정한 성품을 가진 꽃이다.(글쓴 날 2002. 10. 31) 
 
용담: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20∼60cm. 주로 산지의 풀밭에서 자란다. 뿌리를 용담이라고 하며 고미건위제(苦味健胃劑)로 사용한다.
용담꽃 전설: 옛날, 금강산에 마음씨 착한 농부가 있었다. 그는 사냥꾼에게 쫒기는 노루나 사슴같은 약한 짐승들을 많이  구해 주었다. 어느 겨울, 산 속에서 땔감을 구하고 있었다. 그 때 토끼 한 마리가 눈을 파헤치고 뿌리 한 덩이를 캐내어 핥고 있는 것이었다. 이상히 여긴 농부가 '토끼야, 무엇을 하느냐?'고 하자, 토끼는 '제 주인이 병이 나서, 약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어디론가 가 버렸다. 그래서 농부도 그 뿌리에 캐내어 혀를  대어봤더니, 너무도 쓴지라 토끼에게 속았다고 생각하였다.

 

그 때 산신령이 나타나 '조금 전 토끼가 바로 나인데, 네가 약한 짐승들을 많이 구해 주었기에 너에게 그  약초를 내리니, 가서 약을 빚으라'고 하였다. 그때부터 농부는 그 뿌리를 캐어 약으로 팔아 잘 살게 되었다. 그 뿌리가 바로 용담의 뿌리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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