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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분홍 제라늄
사계절 내내 피어나는 제라늄꽃은 겨울철에 더욱 사랑 받는 것 같아요. 지난 여름, 길에 버려진 볼 품 없는 제라늄 줄기 하나를 주워서 키운 것입니다. 몇 달 동안 튼튼한 잎으로 되살아 나기 위해 무진 고생하더니 드디어 이 겨울에 이렇게 어여쁜 색깔을 가진 꽃이 처음으로 피었습니다.
초록잎 사이 선홍색이 참 돋보입니다.
방긋방긋 웃는 아기 모습이 연상됩니다.
앞으로 두 달은 눈을 즐겁게 해 줄 제라늄꽃과 봉오리
봉오리를 접사하여 보니 이렇게 털이 보소소하게 나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처음 주웠을 때 시든 잎을 다 떼어내고 키웠더니, 이렇게 튼튼한 잎을 가진 제라늄으로 탄생했습니다.
식물은 아무리 조그마해도 시간이 가면 이렇게 어여쁜 모습으로 자라납니다.
창가에 두고 며칠 마다 한번씩 화분을 돌려 놓으면 수형이 바르게 잡힙니다.
옆으로 돌렸어요.
제라늄꽃을 감상하면 생떽쥐베리의 어른을 위한 동화 <어린 왕자>가 떠오릅니다.
"오로지 마음으로만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길들인 것에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게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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