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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이 유혹하는 봄날
2010년 4월 24일 토요일 맑음
구근류인 수선화, 히아신스, 무스카리가 차례로 피어나더니 이번 주는 튤립이 기쁘게 맞이해 줍니다.
알뿌리인 튤립 역시 추운 겨울을 잘 견디고 나면 꽃색깔이 더 선명해지나 봅니다.
빨간 한 포기가 삼년이 되니 새끼를 많이도 번식시켜 놓았습니다. 다산의 여왕인가 봅니다.
보라색 튤립 역시 지난 해 한 포기에서 꽃송이가 달린 것 두 포기로 불어났습니다.
간밤에 비가 온 모양입니다. 빗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아침 9시 30분까지도 봉오리이던 튤립이
오전 11경이 되니 꽃봉오리가 조금씩 벌어집니다.
벌어지는 꽃잎이 너무나 강렬하고 어여뻐서 달리 설명할 말이 없습니다.
꽃봉오리가 좀 더 벌어지니 나도 모르게 "헉~!" 숨이 멎을 뻔했습니다.
술잔? 이렇게 화려한 술잔에 와인을 따루어 마시면 꽃에 취할까요? 와인에 취할까요?
빨간색 튤립에 감탄하는 나의 모습에 보라튤립도 질투가 나는지 잎이 벌어지려고...
몇 시간 후, 보라 튤립이 드디어 꽃잎을 터뜨렸습니다.
구근류를 심어놓은 조그마한 정원 앞에서 꽃 감상을 하며 한참이나 행복했던 한 나절이었습니다.
(샤르님! 골치 아픈 일들은 우리 집 작은 정원의 꽃들을 함께 감상하며 훌훌 털어버리실 거지요? 세상 살아보니 골치 아픈 것은 시간이 지나면 술술 잘 풀려나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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