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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릴리스(Amaryllis)
아마릴리스 꽃말 : 「침묵, 정숙, 눈부신 아름다움」이라고 합니다.
얌전히 입 다물고 있는 아마릴리스 꽃봉오리를 보니 침묵이라는 꽃말과 꼭 어울립니다.
사람이라면 침묵하며 무엇을 생각할까요?
입을 벌릴까말까 망설이며 정숙한 표정으로 세상 구경을 하려고 합니다.
봄날 햇살이 가만 두지 않나 봐요. 아마릴리스 꽃잎이 아주 조금씩 벌어졌습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꽃잎이 펼쳐지는 순간입니다.
드디어 세 시간 만에 펼쳐졌습니다.
속 들여다 볼 필요도 없이 속을 그냥 다 보여주는 아마릴리스
세상에 방금 들어난 모습을 보니 눈부신 아름다움이라는 꽃말과 절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꽃 송이 두 개가 하필이면 등을 돌리고 피어났을까요?
서로 등 돌렸다고 표현하니 제 마음이 아파서 다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마릴리스꽃들아,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각자가 바라본 풍경을 엄마에게 이야기 해 줘.'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꽃을 감상하니 저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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