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카시아
겨울이면 건조해지는 아파트 실내에서 습도 조절을 잘해 주는 식물을 꼽으라면 단연 알로카시아입니다. 넓은 연잎보다도 더 넓게 자라는 알로카시아를 감상하는 것 또한 즐거움을 줍니다.
이렇듯 아파트에서 사랑받는 알로카시아는 물을 극히 싫어하는 성격인가 봐요.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줄기가 물러버려요. 그러면 사람들은 죽었다고 생각하며 버리잖아요?
우리 집에서 키운 알로카시아도 지난 겨울 다 죽어가다가 회생한 것이 있습니다. 어떻게 치료했는지 보세요.
줄기가 개선문처럼 되어버린 알로카시아.
2009년 3월 15일, 용인 장날 화원에서 줄기가 썩어가는 것을 이천원 주고 구입해서 키운 것입니다.
물을 싫어한다해서 겨울에는 아주 가끔씩 주다가 실외로 내어 놓으니 비 맞고 바람 받으며 더 잘 자라줍니다.
2009년 5월에 지인 J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쌍동이 알로카시아입니다.
운동 선수 두 다리처럼 튼튼하게 보이는 줄기들입니다.
꽃까지 피어났어요.
그랬던 알로카시아가 겨울을 보내며 과습에 튼튼한 줄기 윗부분부터 물러터졌습니다.
썩어 들어가는 줄기를 칼로 도려냅니다. 그런 다음 햇살을 많이 받는 실외에 두었습니다.
잎도 없이 너덜너덜해진 알로카시아를 관찰 한 지 넉달 만에 기적의 회생을 했습니다.
위의 튼튼했던 기둥과 비교해보세요. 기둥은 볼품이 없어진 대신 이렇게 개체수가 급격히 불어났어요.
다 썩어 들어가는 줄기 아래에서 새생명들이 앞다투어 생겨나는 중입니다.
오늘 현재 모습입니다. 장맛비에 더 싱싱해졌어요.
바람이 없는 실내에서는 과습이 알로카시아를 물러버리게 하지만, 바람이 잘 통하는 실외에서는 빗물을 먹고 더 잘 자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알로카시아를 키우다가 혹 기둥이 물러진 곳이 있으면 칼로 도려내고, 숟가락 등으로 파 주세요. 우리 사람 피부가 상처를 받으면 새살이 돋아나듯이 알로카시아도 물러진 부분을 긁어내면 아물고 새싹이 돋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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