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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다육 식물

애완견과 외출? 애완화와 출근!

by Asparagus 201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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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완화 취설송 개화 이야기

 

愛玩(사랑 애, 즐길 완) : 동물이나 물품 따위를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거나 즐김.

 

애완견(愛玩犬)은?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며 기르는 개"이니

애완화(愛玩花)는?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며 기르는 꽃"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지금부터 저의 애완화 취설송과 함께 한 하루를 공개합니다.

 

만 이년 전 엄지손가락 마디만 한 취설송이 꽃대를 올렸을 때는 언제 꽃이 피고 졌는지, 시기를 놓쳐버렸습니다. 꽃을 못 만나 얼마나 아쉬웠는지...

 

지난해는 숫제 꽃대를 올리지도 않고 일 년이 지났습니다.

삼 년째 키우는 중인 2010년 6월 26일, 드디어 꽃대를 다시 만났습니다.

 

술 취한 듯한 모습으로 자꾸만 드러눞는 모습이 마치 길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취객을 연상시켜서 흉하게 보입니다. 지지대를 만들어 세워주어도 드러눞는 성격이 진짜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런 취설송을 지난 월요일 새벽에 가슴에 안고 출근하였습니다.

왜냐고요? 햇수로 3년 만에 만난 꽃봉오리가 저 혼자 피어나서 져버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무릎을 치며 안타까워할 제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러니 그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데리고 와야만 꽃을 감상할 수 있지 않겠어요?

 

지난 월요일 출근하면서 제 책상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근무하다 말고 한 번씩 곁눈질하며 감상합니다.

애완견과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먹이를 달라고 보채기를 하나?

뒤처리에 신경 써줄 필요가 있나?

 

물만 주면 되는 애완화 취설송이 드디어 꽃이 피어나려고 폼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7월 7일 수요일 흐리다가 맑았다가 하여튼 실내 온도계가 32도를 가리키고

제멋대로 더운 오늘

 

7자가 두 개나 있어서 행운이 떼로 온 것 같은 오늘 하루 동안 취설송이 개화해 가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아침 자습 시간인 오전 8시 41분 모습

 오전 8시 41분 모습

둘째 시간 마치고 쉬는 시간, 오전 10시 33분 모습

 

 오전 10시 34분 모습

 오전 10시 35분 모습

 오전 10시 36분 모습

  오전 10시 37분 모습

  오전 10시 38분 모습

 

학생들이 컴퓨터실에서 컴샘과 수업할 동안 혼자 교실에서 업무 보던 중 오전 11시 16분 모습

 

  오전 11시 17분 모습

 

 점심시간인 오후 12시 1분 모습

 

학생들 하교시키고 나서 오후 12시 56분 모습

학생들 하교시킨 후 업무 보다 문득 보니 그만 이렇게 불쑥 피어나있었어요. 오후 1시 34분 모습

달랑 한 송이 피어났지만 외로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더 귀해 보입니다.

 오후 1시 35분 모습

 오후 1시 35분 모습

 오후 1시 36분 모습

 오후 1시 37분 모습

 오후 1시 37분 모습

 오후 1시 38분 모습

 

 오후 1시 40분 모습

 오후 2시 43분 모습

  오후 2시 44분 모습

 오후 2시 44분 모습

 오후 2시 44분 모습

 오후 2시 44분 모습

 오후 2시 44분 모습

 오후 2시 45분 모습

  오후 3시 34분 모습

  오후 3시 34분 모습

 오후 3시 35분 모습

 오후 3시 43분 모습

  오후 3시 43분 모습

  오후 3시 45분 모습

  오후 3시 45분 모습

  오후 3시 46분 모습

 

하루 낮 동안 취설송의 개화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달랑 한 송이 핀 취설송 꽃 만나고 뿅~~ 갈 뻔했어요.

(뿅~~ 갔더라면 오늘 집에 와서 이렇게 꽃 사진 정리 못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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