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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정원 화초

보라색 매발톱

by Asparagus 2011.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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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매발톱꽃이 피었습니다.

 

다른 매발톱은 아직 꽃봉오리를 만들고 있는데

성미 급한 보라색 매발톱꽃이 제일 먼저 꽃을  피웠습니다.

키가 얼마나 작은지

사진을 찍으려고

땅에 엎드리다시피 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이렇게 다소곳하게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저께 비를 맞는 바람에 얼굴이 온통 흙투성이가 되어 있었어요.

 이렇게 고운 얼굴에 흙이 튀었는데, 세수라도 시켜 주고 사진을 찍을 걸 그랬습니다.

 키가 얼마나 나지막한지 사진을 찍으려다가 제 얼굴이 땅바닥에 닿을 뻔했습니다.

 이제 갓돋아나는 잔디 새싹과 비교해 보세요.

키가 얼마나 작은 지 짐작이 갈 거여요.

현관 앞 반송이 심겨진 화단에 아기나리, 비비추 새싹이 저렇게 무성히 자랄 동안, 보라색 매발톱은 키를 키우지 않고 무엇을 했냐구요. 왼쪽 수선화는 벌써 노란 꽃이 다 시들어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한 계절이 가면, 또 한 계절이 오겠지요? 잔디밭의 잔디들이 자꾸만 땅이란 땅은 다 점령하여서 화단으로 들어오는 것은 죄다 뽑아버렸습니다.

 

얘가 지고나야 다른 곳에 심겨진 매발톱꽃들이 피어나더라구요. 매발톱은 보기보다 번식력이 잔디만큼이나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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