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한 화단을 들여다보니

오만 종류 꽃들이 다 피어나고 있어요.

쥔장이 그렇게 심었으니깐요.^^ 

 얼핏 보면 허접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하나 하나 눈여겨 보면 이렇게 많은 종류들이 피어나고 있어요.

 화단 가장 구석지에 심겨진 황금낮달맞이꽃입니다.

황금색이 눈부셔요.

 땅을 기며 자라는 섬백리향때문인지 도통 영양 섭취를 하지 못해 난장이로 피어난 꽃양귀비.

 얘는 영양 싸움에서 이겼나봅니다. 초대형 꽃양귀비꽃봉오리가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어요,.

 나의 이름이요? 나도 부추입니다.

 나도부추잎과 꽃봉오리, 지난 겨울에 많이도 얼어죽고 겨우 몇 포기 살아남았대요.

 이 아이는 씨앗 채종하여 뿌려 놓았더니 이렇게 자라났습니다.

 꽃이 활짝 피면 알겠어요? 안개꽃입니다.

 키다리 난초입니다.

 잎이 옥잠화 닮았어요.

꽃을 접사하여 찍는다는 것이 그만 깜빡했습니다. 무늬 비비추도 꽃대를 키우고 있어요.

박하와 고사리 사이에서 늠름히 자라고 있는 사구심.

이 코너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청열매를 자랑하는 심입니다.

참나무 그늘 아래 심겨진,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식물들이 사이좋게 자라고 있는 허접한 화단을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