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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랑 꽃양귀비가 미인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새빨강꽃양귀비 말씀 - 꽃의 여왕은 당연히 저입니다.
장미랑 주황꽃양귀비가 그 소리를 듣고 자기가 더 이쁘니 자세히 봐달라고 심사위원에게 애교를 부려요.
그럼 자세히 봐 줄까요?
나 이런 모습이어요.
나처럼 이렇게 하늘하늘한 꽃잎 가진 꽃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러세요.
오늘의 심사위원은 날씬한 벌입니다.
요리보고 조리보고
벌이 말해요 '크 나에게는 미모가 무슨 소용있남? 꿀 많이 나는 꽃이 제일 미인이지.'
함부르크 피닉스 장미가 방긋 웃으며 말합니다.
"이 정도 크기의 미모는 되어야지.호호호"
곁에 있던 흑장미가 얼굴을 붉히며 말합니다.
"너희들 아무리 그래봤자다. 나처럼 이렇게 겹이어야 풍성해 보이고 더 아름다운 법이야."
장미 발 아래 있던 풍로초는 양귀비랑 장미들의 자랑에 기도 펴지 못하고 땅에 들어붙어버렸습니다.
구석지에서 조용히 피어나던 붉은 찔레꽃이 점잖게 한 마디합니다.
"걔들 저희들끼리 싸우게 그냥 둬. 뭐니뭐니 해도 한 미모는 나야 나."
"왜냐구? 유행가 가사에도 나오잖아"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사람아
누구 손을 들어줄 지는 꽃 감상하는 사람 마음대로입니다.
쟤들은 아직도 시끌시끌하니 미인 대회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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