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헬리오트로프 (heliotrope)

선물 1 - 헬리오트로프

지난 해 늦가을, 삼 년이나 키웠던 헬리오트로프를 너무 늦게 집안으로 들여놓는 바람에 고사시켰다.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오전에 옆집에서 차 한 잔 마시다가 이런 저런 꽃 가꾸는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는 집안에서 꽃 키우는 것이 귀찮아서 실내 식물은 없어요. 참, 마당에 심어놓은 헬리오트로프를 드리려고 저 지난 주에 캐어놓았어요. 집에 가실 때 가져 가세요."

 

"어머? 헬리오트로프요? 집에 가져가면 우리 신랑이 또 가져오나? 주는 대로 자꾸 얻어오면 집에 발 들여놓을 곳 없겠다고 한 소리 할 것 같지만요. 잘 키울 게요. 고맙습니다."

헬리오트로프랑 줄리아 페페로미아, 분홍꽃 피는 아이비 제라늄, 한련화, 페츄니어를 주셨다.

헬리오트로프가 꽃봉오리를 만들어 놓았다.

지난 여름 내내 피고지고 또 피었던 진보라색꽃, 초컬릿 향기가 기분을 좋게 해주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우리 집 마당에서 단풍 든 잎 제거하고, 죽은 가지 잘라주고 목욕시킨 헬리오트로프.

너무 반갑다.

지난 날 키웠던 헬리오트로프 꽃

더 알아보기

헬리오트로프 heliotrope 학명 : Heliotropium arborescens

 

1 [식물]지칫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미터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다. 여름과 가을에 노란색을 띤 자주색 또는 흰색의 꽃이 수상(穗狀) 꽃차례로 핀다. 꽃은 향수의 원료로 쓰고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페루가 원산지이다.

 

2 ‘1.’의 꽃에서 얻은 향료. 또는 그것과 같은 향취가 있는 합성 향료.

 

꽃말은 영원한 사랑

짙은 보라색의 꽃과 달콤한 초코렛 향을 가진 헬리오트로프. 그리스신화에서 물의 님프 클리티에의 화신의 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