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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사년전 실내에서 자라서 시푸러딩딩한 다육이를 처음 만났을 때
'이름도 웃긴다. 뭐보고 불꽃 또는 화제라고 이름 붙였나?'
의문을 가졌다.
가을이 되어서 그 의문이 풀렸다.
단풍처럼 새빨갛게 물든 잎 모습이 마치 불꽃이 피어나는 것 같았던 것이다.
식물 이름 짓는 사람, 대단한 관찰력의 소유자이다.
눈에 뜨일듯말듯한 꽃송이들도 모여서 피면 커다란 하나의 꽃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다.
가을 햇살 제대로 받았으면 완전 적색이었을텐데... 집안에 들여놓는 바람에 그나마 빨간색이 희석되었다.
꽃대가 길게 자라며 휘어지고, 넘어지고... 지난 9월달부터 지금까지 참 오래도록 지치지도 않는 듯...
바글바글 자라는 새끼 불꽃들
다같이 실내에서 자라면서 색이 제 멋대로이다.
물 주다가 실수로 툭 부러진 것, 그냥 화분에 올려만 놓아도 알아서 뿌리내리고 식구수 불려나가는 다육이들. 사람으로 치자면 성질 좋은 건지, 비윗장이 좋은지, 넉살맞은지...
아무든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 하나는 끝내주는 다육이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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