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에 두빛님이 정성들여 싸보내준 다육이들.
각각의 집 마련해 주려다가 겨울 월동시 집안에 들여놓으면 자리가 복잡해질까봐 화분 하나에 다 심었더랬어요.
처음 왔을 때는 이름을 잘알았는데 자라면서 색깔이 바뀌고 모양도 바뀌니 어느 게 어느 것인지 구분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화원에서 판매하는 이름표는 한 여름만 지나면 햇살에 바래서 부서지더라구요.
이름표 부서지거나 달아나버리고 나면 이름 찾아내는데 난감하기 그지 없습니다.
좋은 방법 없을까요?
생각해 낸 것은 바로 '생활에서 찾아내어 재활용하기'입니다.
떠 먹는 야쿠르트 사면서 받은 스푼을 모아 두었다가 다육이들의 이름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스푼이 눈에는 좀 거슬리지만 이름 찾아 헤매는 것보다는 백 배 나은 것 같았습니다.^^
2011년 3월 28일 때의 모습
2011년 6월 24일 때의 모습
비교해보니 얼마나 많이 자랐는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이지요?
이름 뭘까요?
월금?
월금과 론에반스 모습이 너무 닮아서 헷갈리기 일쑤입니다. 봄 되면 빨갛게 물들면 월금 맞습니다.
뭘까요?
멘도자.
이름표 꽂아놓았으니 걱정 없습니다.
멘도자 잎이 저 혼자 떨어져서 새끼를 만들고 있어요. 귀여운 멘도자.
왁스를 검색하니 왁스 노래만 한 가득 나오더라구요.^^
잎끝이 매력적인 다육이입니다.
한 송이 장미꽃이 바이올렛 퀸보다 더 예쁠까요?
한껏 폼 잡고 놀러온 장미꽃이 바이올렛 퀸보고 놀라서 울고 갔다는 전설이 생겨날 것 같습니다.^^
론에반스?
두빛님, 론에반스 맞아요? 월금 이름표와 바뀐 것은 아니겠지요?
하얀 분이 어여쁜 백로인데 실내에 들여놓으니 키만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모듬으로 살아가는 다육이와 재활용품으로 만든 이름표.
따스한 봄이 되면 각자 집 마련을 해주어야겠습니다.
한 집에 살게 해보니 다육이는 역시 각자 분에서 길러주어야 폼나게 잘 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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