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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실내 식물

참 위협적인 모습, 만데빌라 꽃봉오리

by Asparagus 201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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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적인 꽃, 만데빌라(Mandevilla)

 꽃 핀 모습이 나팔꽃 같기도 하고, 페츄니어 같기도 한 만데빌라꽃입니다.

 꽃봉오리입니다.

 

 

 

 

 

 

 만데빌라가 개화하기 전까지의 꽃봉오리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면 다른 꽃들과 달리 참으로 독특해요.

(물론 제 느낌입니다.)

만데빌라가 개화하기 전인 꽃봉오리가 조금씩 자라며 보여주는 모습이 위협적으로 느껴집니다.

'건드리기만 해봐라, 널 콕 찔러줄테다.'

바늘끝처럼 뽀족한 모습이 이렇게 보이는 것 같아서요.

위의 만데빌라는 삼년전 아파트 화단에 버려진 것을 거두어 키운 것이어요. 처음 만났을 때의 몰골을 생각하면 아직도 징그럽고, 끔찍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뿌리째 뽑혀서 화단에 동댕이쳐진 만데빌라, 제가 만데빌라를 화원에서 구입하여 키우고 있기에 얼른 주웠습니다. 키우던 주인이 왜 버렸는지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식물 전체에 가루깍지벌레가 페인트칠한 듯 완전히 뒤집어 썼더군요.(그 주인은 감상할 줄만 알았지, 식물을 돌볼 줄은 몰랐던가 봅니다.)

 

이런 식물을 잘못 들였다간 제가 키우는 식물 전체로 번질 것은 뻔하지만, 제 눈에 뜨인 식물을 그냥 두고 갈수가 없었어요. 집으로 가져와서 붓으로 구석구석 쓸어내며 목욕시켜주고 정성을 쏟았습니다. 그해 여름 꽃이 한 송이 피었구요. 지난 해는 두 송이, 올해는 꽃송이가 많이도 왔습니다.

 

이렇듯 제가 키우는 수많은 식물 하나하나마다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다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키우는 식물만큼은 이름을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만데빌라 꽃말 : 천사의 나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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