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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정원 화초

분홍낮달맞이꽃과 친정 엄마

by Asparagus 2012.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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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낮달맞이꽃이 딸랑 한 포기가 자라났습니다.

원인은 바로 꽃양귀비에게 자리를 다 양보해준 것인지, 빼앗겨버린 것인지... 

 

 

2008년도 친정 어머니에게 얻은 분홍낮달맞이꽃을 지난 해 여름, 앞화단으로 옮겨 주었더랬어요.

올 봄에 꽃양귀비 모종을 분홍낮달맞이가 심겨진 곁에 심었더니, 분홍이가 기가 눌려서인지 포기번식은커녕 꽃양귀비 기세에 눌려서 한 포기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끝, 빨강이 곁에 분홍이가 보이지요?

 요즘 한철인 꽃양귀비의 화려한 자태입니다.

꽃봉오리는 숙여서 자라다가 어느 순간 고개 빳빳이 들고 꽃을 피우곤 씨방을 맺습니다. 씨방도 꼿꼿하게 자라요.

 

 

 

 

 꽃봉오리 모습

 씨방 모습

 

 장미 주변에 씨앗이 절로 떨어져 마구마구 자라는 개양귀비.

 이 주황이는 수명이 하루도 아닌 겨우 한나절입니다.

 이튿날은 그 얇디얇은 꽃잎이 후두둑 다 떨어지고 씨방만 남아 있습니다.

 

 

 

제가 글 써놓고 보니 글마저 꽃양귀비에게 빼앗긴 듯합니다.

 

(샤르님, 그래도 이 한 포기로 다시 밭뙈기 만들어볼게요. 꽃양귀비꽃이 지고나면 잽싸게 뽑아버리고 퇴비 거름을 많이 주면 분홍낮달맞이꽃이 뿌리 번식을 많이 할 것입니다.

샤르님이 전원주택으로 이사가실 그때쯤이면 충분히 나눔해 드리고도 남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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