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맘님, 저도 이 두 식물이 너무도 닮아서 잎만 보면 어느 것이 송엽국인지, 제기국인지 정말 헷갈렸어요. 꽃이 피어나면 그제서야 '아, 이렇게 화려하게 피어나는 것이 송엽국, 조그맣게 하얀꽃이 피면 제기국.' 이렇게 구분이 되더라구요.
오늘 두 식물을 식탁 위에 갖다놓고 자세히 비교해보았습니다.
이렇게 꽃이 피어나면 당연히 송엽국이겠지요?
Delosperma cooperi(송엽국)은 화단에서 월동이 됩니다.
월동되고 나면 윗부분은 얼고, 마르고 죽어버리는 것도 많지만 봄 햇살이 따뜻해지면 누렇게 말라 죽은 듯이 보이는 부분이 점차 초록색으로 변한답니다.
그리고 5월부터 서리 내리는 10월까지 줄기차게 꽃을 피워요.
제기국은 화분에 심어 집안에서 월동시켜 주어야 합니다.
제기국도 5월부터 서리 내리는 10월까지 하얀꽃이 피고 또 피어납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비가 와서 꽃잎이 빗줄기에 다 망가져버렸습니다.
제기국 잎과 꽃이 지고 난 모습
꽃잎이 졌는데 저렇게 어여쁜 별모양인 꽃씨방을 만들어 놓았군요.
제기국(나피포르메)
Delosperma napiforme 라고도 하고
Delosperma bosseranum라고도 합니다.
Delosperma bosseranum에서 Ice Plant라고도 합니다.
꽃봉오리 모습, 내일쯤 하얀꽃이 피어날 것 같습니다.
무명님이 지난 해 1월, 토분에 심어서 직접 들고 왔던 것이어요.
저 속엔 씨앗이 가득 들어있겠지요?
검은 화분에 심겨진 것은 아파트 화단에 버려놓은 것, 송엽국이라 생각하고 주워다 기른 것입니다. 꽃이 피고서야 제기국인 줄 알았습니다.
씨방을 분해해서 씨앗을 ... 사진상으론 깨알처럼 보이지만 실제 육안으로는 먼지처럼 아주 조그마한 씨앗입니다. 씨앗을 바로 화분에 심어주어야 발아율이 높대요.
화단에 있는 송엽국을 잘라서 비교해보았습니다. 송엽국은 잘라서 땅에 바로 꽂아도 뿌리 100% 다 내려요.
왼쪽이 제기국, 오른쪽이 송엽국잎입니다.
접사해서 보니 확연히 틀리네요? 매끈한 왼쪽은 제기국, 오른쪽 돌기가 나있는 것은 송엽국.
송엽국잎에 저렇게 조그마한 돌기가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카메라 없었으면 꿈에도 볼 수 없는...
제기국 뿌리부분입니다. 제기국은 수염뿌리의 윗부분 구근이 드러나게 심어서 감상하는 매력이 있어요.
반면 송엽국은 수염뿌리입니다.
주워와서 키우는 제기국은 아직 구근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비교해보면 송엽국은 키도 크고 번식력도 대단합니다.
송엽국꽃이 지고 난 모습
송엽국 씨방 모습
공주맘님, 이제 송엽국과 제기국 잘 구분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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